시골살이/농사이야기
거름만들기
새별이
2011. 8. 31. 02:23
2011년 08월 31일 수 맑음
농부가 가져야할 욕심 중에서
종자랑 거름 욕심은 꼭 필요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도시텃밭에서 밭을 일구면서 안타까웠던 것이
내 스스로 거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작년 이곳으로 이사오기전부터
구해놓은 집에다가 퇴비를 만들기 시작했고,
올초부터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소거름, 닭거름 등으로
거름을 만들수 있게 되었다.
궁극적으로는 자가퇴비를 만들어야겠지만,
당장은 다른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오늘은 가을에 심을 마늘밭에 들어갈 거름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질소질 재료는 깻묵만 들어갈 정도로 식물성 거름을
만들었다.
양이 부족해 보이지만, 다른 곳에 만들어 놓은 거름이랑
같이 섞어서 시비하면 될 것 같다.
어제 미리 가져다 놓은 재료들, 쌀겨4포대, 왕겨 3포대, 깻묵, 오줌, 부엽토 쬐금...
바닥을 녹두밭 정리하면서 나온 것들로 깔아주고,
왕겨를 먼저 붓고, 깻묵을 그 위에 풀고,
그 위에는 쌀겨를...
쌀겨 위에다가는 수분 공급 및 잘 뜨라고 오줌을 부었다.
다시 왕겨깔고,
부엽토 쬐금, 깻묵,
다시 쌀겨를 깔고,
맨위에 오줌을 붓고 나서, 갑바를 덮어줬다.
봄에 감자용 거름 만들때도 이와 비슷하게 만들어서 잘 사용했던 것 같다.
그땐 시간이 촉박해서 제대로 띄우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띄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