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이 2011. 7. 16. 00:09

 집 안에 있는 꽃밭에

기다리던 목화꽃이 피었다.

하이얀 꽃이 넓은 잎 아래 틈사이로

부끄러운 듯 살짝 보인다. 

 

 

 

 수세미꽃은 참 넉넉하다

꼭 접시꽃처럼 넉넉한 꽃을 피운다.

 오늘 오전 난각칼슘을 뿌려주다가

고개숙인 고추꽃만 보다가

얼굴 든 고추꽃을 보면서

그 동안 고추 열리는 것만 관심이 있었지

꽃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구나 생각했다.

동부도 긴 꼬투리와 함께

보라색 예쁜 꽃이 폈다.

 

여기저기 많이 핀 도라지꽃

꽃이 피기전 봉우리를 손으로 누르면

펑하고 터지면서 꽃잎이 펴지는 게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가 된다.

마당 한 구석에 작년에 날려간 것인지

틈새에서 율무도 뭔가 피어 볼려나 보다

도시에서 살때는 길거리나 야산이나

공원에서 보이던 들꽃들이 시선이나

발길을 많이 잡았었는데...

시골에서는 내 손에 엄청 많이 뽑히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도시처럼 여기서도 주름잎이나 달개비(닭의 장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