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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준비

새별이 2023. 6. 10. 22:32

이번주 토요일(6/10) 모내기하려고 슬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논 로터리 및 써레질 까지 거의 다 마쳤구요.

못자리 한 논의 일부 즉 못자리한 부분만 남겨 놓은 상태라

어제(6/7)부터 못자리의 모를 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큰 논에는 모판도 옮겨 놓았습니다.

 

5월 26일경 부직포를 벗긴 뒤 며칠 되지 않은 사진인데요.

처음엔 모가 잘 자랐었는데요.

일부 모들이 상태가 좋지 않은 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볍씨를 너무 밀식을 해서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네요.

간혹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는 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온이 낮은 날이 많아 냉해를 입어서 그렇다고 하기도 합니다.

모내기할 때 모가 부족하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좋지 않은 부분은 잘라내고,

괜찮은 부분만 사용해야 할 듯한데요.

번거로운 일이 될 겁니다.

우선 큰 논에 모판을 옮겨 놓았습니다. 

매년 풀이 많이 나는 논이기도 한데요.

어떻게 하면 풀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고민하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풀이 물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물관리를 잘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논바닥의 높낮이가 일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체적으로 고르게 모는 물에 잠기지 않고 풀은 물에 잠길 수 있도록

하면서 논에 물을 충분히 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몇 년째 논바닥 수평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도 수평을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차선 책으로 모를 심기 전에 충분히 물을 대어서

우렁이를 투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제(6/7) 우렁이를 받아서 논에 넣어주었습니다.

어제부터 수시로 논을 둘러보며 확인하고 있는데요.

아직 풀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인지

풀을 뜯어먹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모내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올라오는 풀들을 먹어주면 좋겠네요. ^^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앙기 갖고 있는 형님에게 전화해 보니

토요일 자기 일정이 있어서 모내기를 못해 준다고 하네요.

지난주에 형님한테 얘기한 것을 흘려들은 건지

아님 제가 정확히 전달을 못한 건지...

토요일 모내기 하면 한숨 돌리려나 했는데,

며칠 더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기계 없는 설움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고가의 농기계를 다 구비해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참고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ㅠㅠ

 

그 덕분에 좀 더 여유롭게 모내기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건

좋은 점입니다. ㅎㅎㅎ

 

올해도 어김없이 풍년새우가 헤엄쳐 다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