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0316 밀밭 김매기 끝

새별이 2020. 3. 19. 23:44

지난주 수요일(3/11)부터 매기 시작한 밀밭 김매기를 끝냈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일이 있어 빠지기도 했지만, 며칠 매여서 김매기를 했네요.

지난 겨울 발아가 늦어져 아직 땅바닥을 기고 있지만, 

김매기도 끝내고, 따스한 봄햇살 받아 잘 자라줄겁니다. 

이제 곧 밀이 성장하게 되면 특별히 신경써야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밀밭 옆엔 작년에 폭망한 메주콩과 팥, 수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수확을 하지 못해 방치해 뒀던 터라...풀도 무성하고, 수수대, 콩대, 팥대가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경운기로 로터리를 치기로 했습니다. 

산과 가까이 있는 나무밭은 작년부터 경운로기로 로터리를 조금씩 쳐 주면서 농사짓고 있습니다.

기계의 힘은 대단합니다. 엄두도 못 냈던 밭을... 

이렇게 깔끔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로터리 친 부분은 계속해서 풀을 관리해 6월경 들깨를 심을려고 합니다. 

 

밀밭 김매기를 끝내고,

오후엔 지난 늦가을에 묻어뒀던 무를 꺼냈습니다.

나름 단도리를 잘 한다고 했었는데, 

몇 개의 무가 얼었네요. ㅠㅠ

괜찮은 무들은 썰어서 무말랭이 하기로 하고, 

토종 무는 씨를 받기 위해 다시 밭 한 귀퉁이에다가 묻어 두었습니다.

 

장인어른께서 도정기 사 주신 지 6년이 다 되어갑니다.

계산해 보니 그동안 적지 않은 양의 나락을 도정했더군요.

탈이 날때도 훨 지났는데, 잘 모르고 그냥 쓴 모양입니다. 

도정 중에 쌀의 새어 나오는 현상이 발생해서 쌀의 손실이 좀 있었습니다.

패킹이 파손이 심했고, 그로인해 

추가적으로 다른 부품까지 수리하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네요. ㅠㅠ

기계는 관리 잘 하면서 써야 오래 쓴다는 것을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