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07.17 다 제자리에서..잘

새별이 2015. 7. 18. 23:25

2015년 07월 17일 금 흐림

 

태풍이 지나가고,

장마에 의한 것인지 연일 흐린 날씨가 계속된다.

 

바쁜 일상도 있지만, SNS라는 또 다른 생활의 편리에

블로그에 글 쓰는 일도 쉽게 뒤로 밀려 났다.

사진 찍는 것도 자연스레 귀찮은 일로 되어 버린 듯 하다.

 

모처럼 태풍 뒤 밭에 올라 둘러보고,

그 모습을 찍어 봤다.

 

 

감자와 밀심었던 자리엔 콩이 푸르름을 보태고,  

거름 더미옆 밭 입구엔 크게 자란 수수 모종을 옮겨 심었다.

태풍에도 푸른 어린 감이 달렸고,

논엔 땅내 맡은 모가 옆으로 벌어지고,

제초일꾼 우렁이가 군데군데 모에 분홍색 알을 낳았고,

미꾸리지 잡이 통발이 논 한구석에 자리 했다. 

 

 

지난 봄에 어미 품 속에 깨어난 열마리의 병아리들이

어느새 중병아리가 되었고

어미닭은 더운 여름날 다시 고난의 잉태의 시간을 갖고 있다.

다행히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 무더위 속의 잉태는 아니라 다행이다. 

 

집앞밭의 토마토는 붉게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