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9_차광막치기
어제는 정말 잔뜩 기대를 했었던
10~19mm 까지 내린다 했었던 비소식이 잠시 구름이 끼다가 끝내 사라져버렸습니다.
게다가 점심무렵부터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담당하시는 분께 연락해보니 차단기가 내려가서 그렇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저녁무렵이 다 되어도 물이 나오지 않아
다시 연락해 보니 마을 상수도 모터가 고장이 났다는 것을 뒤늦게 파악해
뒤늦게 수리하게 되어
오늘 새벽 1시경 겨우 물이 쫄쫄 나오기 시작.
하루 종일 흘린 땀을 겨우 씻어내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답니다. ㅠㅠ
비오고 나면 토종생강밭에 차광망을 씌워주기로 했었는데,
어제는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기에 패쓰하고,
오늘 생강밭 망씌워주기 작업 실시.
네모 반듯한 생강밭이 아니라 그리고
중간중간 감나무, 멧돼지 방지망 등이 있어서
어찌 해야할까 생각이 많이 되었지만,
그저 단순하게 설치 해 보았습니다.
땅이 딱딱해서 깊이 대나무를 박아 넣기가 힘들었지만,
대나무로 기둥을 일정간격으로 세우고,
대나무기둥 끝 절단면엔 헌옷을 잘라 덮어주었습니다.
최대한 차광망의 올이 걸려 손상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준비하는동안 민새맘은
생강 밭의 풀들을 매어줍니다.
생강은 뿌리작물 중에서도 수분유지가 중요한 작물입니다.
왜냐하면 생강뿌리가 자라면서 잔뿌리가 많이 생기지 않기때문에
수분공급이 원활하지 않기때문에
갈비나 짚 등으로 덮어주어 수분유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특히나 가뭄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작물이 생강이기에
고육지책으로 차광망을 씌우게 됩니다.
조금이나마 비라도 맞추고 씌워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두어시간 땀 좀 빼면서 망 씌워주기를 끝냈네요.
나무밭에 올때마다 걱정되던 생강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