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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_비가내리고~~♪♬
새별이
2018. 8. 7. 07:35
이른 4시가 넘어 잠이 깰 무렵
드디어 바깥에서 반가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빗소리.
이번엔 제법 내려줄 모양입니다.
누워서 들리는 소리에 흐뭇을 미소를 지어 보았습니다.
어제 저녁 참깨 단 위에 잠시 떨어진 빗방울을 막기 위해 덮어 줬던
비닐에 비가 제법 타고 내립니다.
어제의 수고가 기쁨이 되는 순간입니다. ^^
그 간 너무도 목말랐던 모든 작물들...
닭장 위의 박.
홍고추를 단 고추들.
적절한 수분이 제공이 안되면 말라 죽어버리는 생강들.
비가 와야 옮겨 심을 수 있었던 검은들깨 모종들.
비워 있던 물통에도 창고 처마위로 떨어지는 빗물들이 모입니다.
가물어야 잘 된다는 참깨도
이번 가뭄처럼 비가 오지 않으면 알곡이 제대로 여물지 못할텐데
이제 단비로 걱정이 조금 덜게 될 것 같네요.
자그마했던 박이 오늘 보니 엄청 컸네요.
비가 내려서 덩달아 쑥 커버렸나?! ^^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리고...난 당신을...
이런 노래가 자꾸 입에서 흘러 나오는데...
9시까지 온다던 비는 잠시 소강상태인지 잠잠해 지고 있네요.
제발 좀 더 내려다오~~
온 동네에 해갈이 되도록...
그렇게 기원했건만 야속하게도
빗줄기는 그 이후로 멎어버렸습니다.
저녁무렵 검은들깨 모종을 고민 끝에 옮겼습니다.
깨를 베어 낸 자리에...
오늘이 입추이고 하니
잘 자라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