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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_비온 덕분에 들깨모종 정식

새별이 2018. 8. 8. 14:26

사람이란 다 같을 수 없겠지요.

어제 내린 비에 대해서도

기대한 사람들의 기대치에 따라 반응이 다양하더군요.

 

좀 더 와 줬으면 좋았겠지만,

이리라도 내려준 것이 너무도 고마웠던 단비였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참깨 찌러 가는 길이 촉촉하니 좋았습니다.

비 온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땅은 젖어 있는 듯 합니다.

 

깨를 베어 낸 자리엔

포트에 상토 담고 씨를 넣어 키운

검은 들깨 모종이 들어가게 됩니다.

 

비 오기만을 기다렸었는데,

고대하던 비가 내려

어제 저녁부터 모종을 옮겨 심기 시작했습니다.

 

모종을 옮기면서도

이 더위에 이 가뭄에 제대로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도 이제는 입추도 지나고 더위가 더 심해지지 않을거라 믿어봅니다.

 

풍성하던 참깨밭이 이제 많이 비었습니다.

 

깨 베고 나서 바로 들깨모종을 옮겨 심습니다.

내일쯤이면 참깨 베기가 끝이날 것 같습니다. ^^

어제 비의 효과일까요.

들깨가 정말 쑥 커버린 듯 합니다.

비가 오면 작물이 왜 잘 크는 걸까?

늘 궁금했었는데,

그게 공기 중에 있는 질소가 비에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라 합니다.

 

작물들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질소가 많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작물들이 질소를 어떻게

이용하게 되는지 알아볼까요?

 

우리는 지금껏 공기에는 산소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요.

알고보니,

공기 안에는 질소가 79%를 차지한다는 군요.

 

식물들에게 꼭 필요한 질소가 공기에 이렇게 많이 들어 있는지는

저도 몰랐었네요.

그럼 여기서 다시 질소가 작물들에게 어떻게 제공되는지 궁금하지요.

 

세가지 방법으로 작물에게 질소가 공급됩니다.

첫번째는 비료공장에서 생산되는

질소비료의 형태로 제공이 되고,

두번째로는 공기중의 질소를 고정하는 고정균에 의한 방법인데요.

콩과 식물의 뿌리혹과 독립적으로 흙속에 존재하는 고정균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 고정균 중 콩과 식물의 뿌리혹이 흙속의 고정균에 비해서

약 4배정도 많은 양의 질소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콩과를 심을때는 거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이겠지요.

 

세번째도 공기중의 질소가 벼락 칠때 빗속에 녹아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작물들이 비가 온 뒤 쑥 크는 게 보이는 것이 이런 이유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지는 질소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봐서 그런지 들깨도

수수도

오이도

호박도 쑥 커졌네요. ^^

오전에 잠시 옮겨 심었던 들깨모종을 오후에 다시 옮겨 심었습니다.

예보상이지만 내일도 모레도 비가 온다는 소식이고,

오늘 오후에도 강한 소나기가 내렸기에 어느정도 해갈이 된 것 같습니다.

 

총 10판의 모종을 내었는데,

오늘까지해서 거의 다 옮겨 심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나니 마음이 바빠집니다.

당근 심을때도 지났는데, 이제 당근씨도 뿌려야 합니다.

많이 말라 죽은 호박고구마 심었던 자리에 당근씨도 뿌리고,

들깨 모종 조금 남은 것들도 옮겨 심을까 합니다.

 

마음이 바빠지고, 해야할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비가 오니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