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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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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주만에 콩 심기 끝 2011년 06월 23일 비 그리고 흐림 바람 많이 불고... 6월들어 매주 일이 생겨 콩 밭 작업이 많이 미루어졌었다. 이달초에 파종하고 남은 자리를 풀을 매가면서 콩을 파종하다보니, 콩 종류(검은콩, 약콩, 흰콩,서리태 등)도 많아지고, 싹 트는 시기도 달라져 비둘기를 지켜야할 날도 많아졌다. 학수고대하던 비가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인 어제 내리기 시작했고, 어제부터 다시 콩 밭 일을 시작했다. 우선 밭에 부어두었던 흰콩 모종을 비둘기로 인해 비워 있는 곳에 옮기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작물들이 마찬가지지만, 콩도 우리에게는 첨으로 해 보는 작물이다. 그러다보니, 포기간 간격이라든지 몇포기씩 심어야 하는지, 줄간격 등에 대해서도 그냥 우리 생각대로 해 보았다. 그러다가 주변 분들의 콩밭을 보니 차이점이..
밀 거두기 2011년 06월 21일 화 맑음 마늘과 양파를 뽑고 다음으로 누렇게 익은 밀을 베기로 했다. 작년 친구에게 부탁해 얻은 우리밀 종자를 뿌려놓았더니 어느덧 수확기가 온 것이다. 특별히 손이 간 것도 없었는데, 스스로 참 잘 자라 준 것이기도 하다. 갑바를 깔고, 낫을 하나씩 들고 난생 첨으로 밀 베기를 시작했다. 밀베기를 마치고, 밀이 자란 자리를 손쟁기로 갈았다. 밀 뿌리를 다 뽑아내진 못했지만, 콩이나 들깨 모종을 옮겨 심어볼 생각이다. 산밭에서 수확한 마늘과 양파는 하우스대에 대나무를 연결하여 달아 놓았는데, 밀도 하우스 안에서 말려 타작을 할 것이다.
6월 햇볕에 자라는 작물들 2011년 06월 15일 수 맑다 구름낀 하늘 3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씨뿌리며 보냈는데, 6월 만큼 하루하루의 성장이 다른 날이 없는 것 같다. 큰아이 민경이도 쑥쑥 성장해 가는 모습도 보이고... 얼마전 집앞 밭에는 단수수와 율무가 넓은 밭을 차지하기 시작했는데, 오른쪽의 키 작은 놈이 율무이고, 그 왼쪽의 키가 조금 큰 놈들이 단수수이다. 커 가는 모습이 옥수수랑 비슷한 것 같다. 성장이 조금 더디긴 하지만 예쁜 노랑 꽃을 피운 땅콩도 고구마 옆에서 두팔 벌리듯 잎을 하늘 높이 들고 있다. 땅콩도 콩이라 피우는 꽃도 다른 콩의 꽃이랑 비슷하다. 군데군데 빈자리가 많아진 고구마. 무성하게 자라는 놈들 중에서 실한 놈으로 순을 따서 빈자리를 매꿀생각이다. 어느덧 굵은 열매를 달고 있는 토마토. 작물은 어..
관심 농사 - 마늘은 캤능교? 2011년 06월 14일 화 맑음 오늘 새벽 밭에 가는 중에 골말에 계시는 아재를 만났다. 인사를 하자 말자, "마늘은 캤소?" 라고 물으셨다. "네 어제 캤습니다." 그러니 아재가 또 "와 고추 순은 안따요?" 그러신다. 고추순 안 따면 고추도 많이 안 열린다며 걱정하신다. 시간이 없었다는 둥 변명을 늘어놓다가 "고추순 빨리 따야겠네요."하고 인사하고 돌아섰다. 다시 아침을 먹고, 집앞 밭에 있는데, 지나가시는 아주머니가 또 "마늘 캤어요?" 라고 물어본다. "네 어제 캤습니다." "마늘은 크던가요? 좋아보이던데..." 하며 지나가신다. 작년 첨으로 밭을 구해 심은 산밭 마늘이 온 동네에 걱정거리가 된 모양이다. 지난주 토욜날 한 아주머니가 마늘캐야한다고 늦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상세히 캐서 묶는 법까지..
콩심기 2011년 06월 08일 수 또 무더위 어제부터 기상시간이 5시가 되었다. 날이 더워지고 해도 일찍 뜨고 하니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는 것이 이틀째 해 본 거지만 괜찮은 것 같다. 다만 하루가 너무 길어서 지루해지지는 않을까 잠시 고민해 본다. 우리가 산 밭에 무얼 심을까 고민했는데, 오랜기간 거름도 제대로 주지 않은 땅이라 콩을 심기로 맘 먹고 어제부터 콩을 심고 있다. 사진 상단의 4골정도가 어제 심은 골이고, 좀 진하게 보이는 것이 오늘 심은 골이다. 며칠전부터 풀을 잡아 놓아서 그나마 골타기가 쉽다. 우리집에서 가장 비싼 농기구는 아래 사진의 손쟁기다. 가급적이면 밭에 기계를 들여놓고 싶지 않은 생각에 마련한 것이다. 첨에는 민경엄마가 끌어주고 했는데, 주변분들의 눈도 있고해서 혼자서 쟁기질을 하게..
하우스 짓기2 2011년 06월 07일 화 무더위 처가집 다녀오면서 산 마무리 자재들이다. 일요일 저녁이였는데도 다행히 천막사가 문을 열어 차양막과 비닐을 구입할 수 있었다. 비닐과 차양막을 구입할때는 정확한 길이를 재어서 가야한다. 하우스의 모양이 아치형이기때문에 단순히 바닥의 가로세로 길이만 재어서는 안된다. 곡선부분까지를 감안해서 길이를 재어서 가야 제대로된 길이로 구입할 수 있다. 친절한 천막사 주인아저씨가 가상으로 선을 그어가면서 계산해서 제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 일단 1차 작업에서 자재 부족으로 하지 못했던 가로 파이프 연결해서 고정시키기 작업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하우스 대 끝나는 부분은 비닐이 찢어지지 않도록 마무리 자재로 감싸주어야 한다. 마무리 자재로 하우스대끼리 이어 붙이고 전동드릴로 나사못을 박..
여유로운 휴일 2011년 05월 29일 일 맑음 한주에 비가 두번이나 내려서 그런지 화창한 일요일의 날씨가 맘에 든다. 시골에선 달력에 표시된 빨간 날이 크게 의미가 없다. 글치만, 오늘은 나들이 하듯이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산 밭에 갔다. 돗자리, 책 그리고 먹을 것 조금 챙겨 가지고,,, 밭 주변에는 아주 크지 않지만 좋은 그늘을 주는 은행나무가 있다. 그늘 밑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은 책도 보고, 여기저기 둘러보기도 하며 잘 논다. 사진 가운데 쯤 왼쪽 끝으로 푸른 풀들이 보인다. 이놈들을 제거하고 나면 콩과 수수를 심을 거다. 밭에서 내려다본 우리 논이다. 양팔밭과 붙어 있는 물 담긴 논이 우리 논이다. 곧 마을아재가 모내기를 하실려고 준비해 놓았다. 서로 양끝에서 풀들을 괭이로 긁어내면서 조금씩 간격을 줄여..
율무심기 작년 집 담벼락과 마당 한켠에 있던 율무를 수확했었습니다. 집사람이 몇 뿌리되지 않았지만, 집적 갈무리해서 올해 농사용 종자로 보관해 두었습니다. 작년에 받아 뒀던 종자로 집앞 밭에 손쟁기로 골을 타고서 골에 율무씨를 뿌렸습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율무는 많은 분들이 하시지 않아서 어떻게 파종하는지 몰라 인터넷도 뒤져보고 앞집 아주머니에게 여쭤보고서야 파종할 수 있었습니다. 율무는 수확시기에 새의 피해가 많다고 해서 가을에 갈무리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특별한 병없이 잘 자라주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