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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하늘이 하는 일이라...
올해 첫 벼 타작을 10/23 지난주 금요일 하였습니다.10월 초부터 벼들이 쓰러지기 시작했고,자꾸만 벼들이 더 많이 쓰러져 타작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 쓰러지기 전에 타작 날을 잡으려는데, 하늘도 무심한 것인지 비 소식이 잡혔습니다. 배추 심고, 무 심고, 마늘 심을 때는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내리지 않더니꼭 수확철만 되면 이렇게 애꿎은 비가 내립니다. 논바닥도 말려야 하고, 벼가 더 쓰러지지 않길 바라는데...연일 비가 내렸습니다. 잠시 며칠 비가 그친 날에 겨우 타작을 마쳤습니다. 타작한 벼를 널어 말려야 하는데, 다시 며칠 내리는 비 때문에 널어 말리지 못해이번에 타작한 벼는 어쩔 수 없이 곡물건조기에 넣어 말리게 되었습니다.그나마 아직 타작하지 못한 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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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농사 잘 지어서 걱정
동네 형수님이 이장집 벼농사 잘 지었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비료도 안 주고 어찌 그리 잘 키웠냐고 그러십니다. 민새네가 심은 추청벼의 특징인지,벼잎보다 이삭이 더 높이 나와서 이삭들이잘 보여서 탐스럽게 익어 풍성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농사 잘 지었다고 하니 듣기 좋고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벼들이 자꾸 논바닥에 드러누우려고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아래 사진은 뭔가가 누르고 지나간 자국인 줄 알았는데요. 흔적이 전혀 없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삭이 무거워서 쓰러진 것이라고 하는군요. 대강 일으켜 세워보지만, 쉽게 다시 쓰러집니다. 여기도 자기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있습니다. 올해는 벼의 키가 14년 정도 지어온 벼농사 기간 중에 제일로 크게 자랐습니다. 이 품종은 원래 키가 큰 품종이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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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양파 모종
이래저래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 9월말이 되어서야 양파 모종판을 모종밭에 옮겼습니다. 다른 해에 비해 2주 가까이 늦어졌습니다. 모종판 구멍 하나에 씨앗을 하나씩 넣으려고 애썼는데, 그렇게 하나씩 올라와 주겠지요? ^^ 어느 해부터인가 마늘과 양파 농사가 늘 흉작이었습니다. 특히 양파는 봄이 되면 거의 성장을 멈춰 버렸습니다. 우연히 제가 쓴 몇 년전 글 중에 양파 수확한 내용의 글을 보며, 어 이런 적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때는 토양 햇볕 소독도 하고 했었던 것 같은데...그런 것도 이유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올해 양파는 400구짜리 모종판에 흰 양파 4판 반, 자주양파 2판 반으로 아주 많이 줄였습니다. 양이 적은 만큼 잘 살펴서 키워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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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새네 이야기
사서 고생
요즘은 AI가 대세인 시대.면사무소 행정의 업무처리도 AI를 활용해서 좀 더 철저하게 데이터 관리가 되는 듯하더군요.이제 보고서, 발표자료도 몇 분 만에 AI가 만들어 준다고 하던데...지인 중에는 굳이 이 자격증을 따야 할 이유가 있나 하시는 분도 있네요. ^^;;; 컴활 1급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1년 가까이 실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요.2월 첫 시험응시 이후 아직 두 번째 시험을 준비 중인데, 9월 응시일을 10월 중순으로 연기했습니다. 독학이다 보니 공부의 깊이가 깊지 못해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AI 활용에 더 투자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괜히 사서 고생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ㅎ 농부가 뭔 쓸데없이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냐 할 수도 있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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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망을 여니 속이 시원합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드디어 밭에서 땅콩을 다 캤습니다. 4월에 심어 9월에 수확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이번에는 그 기간이 참 길었습니다. 알땅콩을 땅에 꽂아 넣은 지 두 달도 되기 전에 짐승들이 입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대비 한달 가까이 빨리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올해는 너무 심해 울타리 망까지 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망을 쳤지만, 끊임없이 뚫으려는 집요함에 막으려는 수고가 참 힘들었습니다. 물론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고, 민새맘이 매일 매일 이리저리 궁리하며 지켜내었습니다. 매일 밤 마다 낡은 휴대폰에 들어 있는 음원을 재생시켜서 접근을 막는 일도 이제 끝이 났습니다. 망을 걷고, 마지막으로 캔 땅콩을 실어 내고 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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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피바다
긴 가뭄에 애태우던 때도 있었지만, 조금씩 누렇게 익어가는 벼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다리를 다쳐 논 일을 보지 못한 동안 혼자서 이논에서 저논으로 왔다갔다하며애쓴 민새맘의 공이 큽니다. 이제 어느정도 다리가 회복이 되어 남은 마무리는 제가 하려고 합니다. 논두렁의 풀을 먼저 예초기로 조금씩 베고 있습니다. 몇개월동안 세워두었더니 한 줄 베어 눕히는데도 힘이 듭니다. 이제 세 곳만 하면 논두렁 위의 풀들은 다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흐뭇한 마음으로 논을 둘러보다 다른 논 한 곳에 멈춰서서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지금까지 벼 농사를 지으면서 이렇게 심각했던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논 한가운데 자리잡은 피들 입니다.우렁이들이 좋아하는 피인데, 이유가 뭔지 알수 없지만우렁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