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배일지/2012년 일지

(10)
[냉해를 버틴 마늘,양파 - '2011] 작년 가을에 우리가 살고 있는 구평마을로 이사를 했었다. 이사를 하고 마을분들께 인사도 하고, 며칠 보내면서 자주 뵈었던 어르신께 땅을 부탁했었는데, 당신이 부치시던 문중땅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셨다. 첫 농사에 욕심갖지 말고, 해 보자고 맘 먹었기에 어르신이 보여주신 땅 150평은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다. 당시 땅에는 콩이 심어져 있었고, 10월 말 경 콩을 베실 예정이셨는데, 마늘등을 심을려고 한다고 하니, 조금씩 미리 베어주셨다. 기계도 들어가지 않고, 거름을 내기도 힘든 땅이였기에 잘 모르는 우리가 보기에도 땅은 척박해 보였었다. 더군다나 집터였던 자리였기에 돌들도 엄청 많이 나왔었다. 우선 몇 포 사두었던 거름과 농기구 - 괭이, 손쟁기- 를 들고 밭에 며칠을 왔다갔다 했다. 새로 밭을 얻어서 마늘..
[민새네의 감자이야기 ~ 2011] 올해 초 새로 얻은 땅에서 첫 봄 농사를 시작했다. 첫 해 농사를 짓기에 귀농자에게는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씨감자는 한해 전에 미리 신청을 해 뒀어야 했는데, 작년 가을에 마을에 들어왔지만, 누구도 그런 얘길 해 주지 않았었다. 그래서 씨감자를 구하지 못해 감자 농사를 포기할까 했는데, 다행히 대병면에 살고 있는 선배를 통해 씨감자 한 박스를 구할 수 있었다. 작년에 선배를 도와주면서 익힌 씨감자 자르기 기술과 나무재와 버물리는 소독법을 직접 해 보았고, 괭이와 손쟁기로 골을 타고, 감자를 심었다. 감자를 심기 전, 밑 거름용 거름을 준비하기로 했다. 작년 가을에 심었던 마늘이 부족한 거름에 작황이 좋지 않았는데, 그때 밑 거름의 중요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거름은 가까운 시간 안에 우리 스스로 만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