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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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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덮기 아침은 겨울처럼 춥다가 낮에는 너무 따뜻해 봄 같은 날입니다. 황량한 밭에 외롭게 겨울 추위를 맞고 있는 마늘과 양파들은 비닐도 씌워주지 않는 주인 때문에 매서운 아침 추위를 그대로 맞고 있습니다. 늘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늘 이리저리 바쁜다는 핑계로 방치아닌 방치를...^^;;; 지난주부터 틈틈이 마늘밭 풀을 매고 산에서 땔감하면서 갈비를 긁어 와서 마늘 밭에 덮어주기 시작했습니다.마늘밭 한두둑에 들어가는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총 8두둑 중 이제 겨우 2 두둑 덮어주었습니다.대략 20자루 정도는 덮어준 듯 합니다. 부지런히 긁어 와야 할 듯 합니다. ㅠㅠ
들깨 타작(10월31일) 잦은 비에 키만 쑥 커버린 들깨를 베어 눕혔습니다. 키가 큰 만큼 꼬투리도 길쭉하고 밑에서부터 많이 달렸으면 좋으련만...그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세상 이치인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정도 눕혀 말려 들깨 타작을 했습니다.올해 밭 작물은 재미가 없습니다. 들깨도 마찬가지네요. ㅠㅠ
양파 정식(11월2일) 올해는 밭작물들의 작황이 좋지 못해특히 팥은 아예 딸 것이 거의 없어 수확을 포기할 정도였고, 콩들도 잘 익지 않고 콩이 잘 터지지도 않습니다.어느 때보다 바빠야 할 가을 수확철임에도 예전과 달리 조금의 여유가 있습니다. 비가 잦다보니 논에 서 있는 벼들이 많아 다른 농가에서는 마늘, 양파 심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새네는 일찌감치 밭에 마늘은 다 심었고, 오늘은 양파를 정식했습니다. 10월 말 고추 심었던 밭의 고추를 정리하고, 양파 밭을 만들었습니다. 9월 중순경 파종해서 물만 줘서 직접 키운 양파 모종입니다. 울해는 양파 모종 농사도 잘 안된 것 같은데, 민새네는 나름 잘 자라 주었습니다.11월 2일  비가 내린 뒤라 밭은 수분이 있어 양파모종이 뿌리를 잘 내릴 듯합니다.
벼 타작 수확철에 내리는 비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비입니다. 그런 비가 올해는 유독 많이 내립니다. 볏짚을 거둬들여 소의 여물로 사용하시는 농가 분들은 잦은 비에 벼 타작을 하염없이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타작하지 못한 논들이 많습니다. 10월 마지막 주인 이번주는 밀린 벼베기가 한창입니다.  민새네는 볏짚을 다시 논에 돌려주기때문에 논바닥이 젖어 있어도 타작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하여지난 20, 24일 양일간 8마지기 정도 타작을 하였습니다.첫 타작은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논부터였습니다. 올해는 벼 작황이 괜찮아 보입니다. 자타공인!!!  물론 농약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늘 있어 왔던 먹노린재 피해와 같은 병충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었는지는 당장에는 알 수 없습니다. 논 양쪽 귀퉁..
밭에는 단비 마늘 심고 궁금한 마음에 매일 마늘 밭을 둘러봅니다.땅이 바짝 말라 마늘 촉이 올라오려면 비가 와 주면 쑥 올라올 듯하였습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까지 흐린 날씨에 비가 조금씩 날렸습니다.잔득 기대한 마음으로 마늘 밭에 가 보니 땅은 촉촉이 충분히 수분을 머금었고,마늘 촉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 밭에는 단비가 내렸습니다. 한편으론 이맘때 내리는 비는 항상 다른 걱정을 불러옵니다. 타작을 앞둔 논바닥에 물이 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살짝 넘어가 있는 벼들이 비를 맞고 더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내리는 비를 어찌 할 수 없기에비가 내리고 나면 양수기로 물을 퍼 내리라 생각했습니다. 어제 비가 그쳐 논에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벼들이 쓰러진 면적이 더 늘..
다른 날 같은 내용 마늘을 심었습니다. 매년 하는 일이라 날짜는 달라도 하는 내용은 늘 같습니다. 작년부터 수단그라스를 마늘 심을 밭에 심어서 다시 환원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하나하나 낫으로 베어다가 집에서 파쇄를 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민새네가 마늘을 심는 방식은 옛날에 하던 방식대로 손쟁기로 한골 타서 마늘을 심고, 심은 마늘 골을 다른 골을 타면서 덮어줍니다. 손쟁기의 앞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아 한골 타기가 영 힘들었습니다.밭이 너무 폭신한 탓인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그렇게 한 두둑을 6줄로 채우면 다음 두둑을 만들어 갑니다. 총 8 두둑까지 만들고 나니 미리 만들어 둔 마늘 밭이 거의 다 채워졌습니다.작년에 심어 수확한 칠월마늘 몇 쪽을 까서 두골가까이 심고, 몇 뿌리 얻은 ..
수단그라스 환원하기 지난 8월 중순경참깨 베고 난 빈 밭에 수단그라스를 파종했었습니다.수단그라스는 사료작물이기도 하고, 뿌리가 깊게 내려가고, 줄기는 파쇄해서 유기물로 환원 해 밭의 땅심을 좋게 만드는 녹비작물이기도 합니다. 보통 6월 초순경 파종을 하지만, 그 시기에 비어 있던 밭이 없어서 참깨를 베고 마늘 심을 밭에 뿌리게 되었습니다. 씨를 뿌리고 경운기로 로터리 친 모습입니다.예쁘게 잘 올라왔습니다.파종한지 2주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한 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키가 쑥 커버렸습니다. 답답해 보이는 토종생강을 위해  생강 옆의 수단그라스부터 베기 시작했습니다.파종시기가 늦다보니 뿌리는 깊게 내려가지 못했습니다.베어낸 수단그라스는 여물 파쇄기로 잘게 파쇄하여 다시 밭에 돌려줍니다.그렇게 하루에 조금씩 수단그라스를 ..
도랑 쳤는데, 가재도 미꾸라지도 없넹 어느덧 9월의 끝자락입니다. 논바닥 물이 많이 말라서 갈라지는 곳도 보입니다.반면에 일부 논 바닥은 물이 마르지 않는 곳이 곳곳에 보입니다. 사진의 논 초입 부분은 물을 대지 않은지 좀 되었는데도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ㅠㅠ매년 10월초부터 이 논의논 바닥 물 빼기 위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양수기를 틀어 물을 뽑아냈습니다.올해는 모 심을 공간이 줄어들더라고 물이 잘 빠지게 하기 위해모내기 전에 미리 굴삭기로 도랑을 파 두었는데,그동안 도랑에 흙이 많이 매여서 논바닥 높이랑 비슷하게 되다 보니 도랑이 제 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이제 논 바닥 물을 빼고 논바닥을 조금씩 말려야 할 시기가 되었으니 도랑을 쳐 올려 주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도랑을 한번 쳐야지 하다가 조금 여유가 생겨 논도랑을 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