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단상(斷想) (54)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양희은) https://youtu.be/LH3amIMHmX4 어째저째 보리고개를 넘어갑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삶의 방식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된 요즘입니다. 봄이 되면 각종 사회단체에서 여러 행사가 준비되고, 바쁜 농번기와 겹처져 집안 일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였습니다.그러다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일이 사라지면서 3월부터 집안 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그 덕분에 바쁜 농번기에도 나름 조금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만 가능하게 되다보니,외부 벌이를 할 수 없어 농사 지어 거두어 들이는 수익이 전혀 없는지금과 같은 시기는저희에게는오래전 그 어려웠던 보리고개입니다. 만 10년이 지나고, 11년차 생계형 전업농으로서의 삶은 늘 그자리 입니다. 아이들이 자꾸 커 나가고, 생계를 이어 나가기가 자꾸 힘들어 지고,제대로 윤택한 생활을 .. [노래] Queen - Good Old Fashioned Lover Boy (Top Of The Pops, 1977) 퀸의 베스트노래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감미로운 감성의 노래라 저도 좋아하게 된 노래 중 하나입니다. 네 식구가 함께한 시간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꽤 큰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것 같습니다. 초기에 우리나라도 그런 상황에서 이젠 조금씩 안정기를 찾아가는 듯 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세번이나 개학이 연기되어 4월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이 되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저희 네식구는 최대한 바깥 출입을 자체하고, 집에서 어울려 생활을 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적 일때 이후로 참으로 오랜만에 가져보는 시간들이였습니다. 삼시세끼 밥도 함께 먹고, (큰아이는 아침을 안먹고 건너뛰었지만...) 영화도 같이 보고, 시간 때우기 퍼즐도 맞추고,,, 큰아이는 외출 하고 싶다고 갑갑해 하긴 했었지만, 이 상황에서 어딜가냐고 외출을 자제 시켰더니 상황이 그러니 만큼 잘 참아 내었습니다. 둘째는 아주 물 만난 고기처럼 마냥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새로운 변화를 희망하며... 한해가 다 저물어 갑니다. 2020년이 되면 귀농한지 11년차가 되고, 가을이 지나면 만 10년차 농부가 됩니다. 올 겨울 여러가지 변화를 고민해봅니다. 마을에서는 마을의 일을 맡을 사람에 대한 논의가 오늘 동회에 있을 겁니다. 새로운 이장님이 선출될수도 한해 더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장님이 바뀌던 바뀌지 않던 마을의 대소사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운영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속에서 차기 이장님도 배출할 수 있고, 마을분들의 의견을 수렴 논의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저에게도 이장자리에 대해 고민해 보라는 분들이 있긴합니다만, 굳이 나서서 그 자리에 나설 생각은 없습니다.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장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전 그저 .. 사람 맘이란... 농촌 마을이 노령화 추세로 인해 자꾸 빈 집들이 늘어갑니다. 그러나 이 빈집들을 필요로 할 사람들이 있어도 집주인이 집을 내어 놓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는 생각때문입니다. 뭐 낡은 빈집을 팔아도 큰 돈도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다보니 마을 여기저기 흉가처럼 보이는 공간이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팔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마을에서 장기 임대형식으로 빌려서 리모델링을 해서 민박이나 식당등으로 개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방식으로 활용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사람의 맘이란 다 똑같다는 생각을 빈집을 보며 해 봅니다. 동네에 살고 있는 귀농하신 분이 급히 집터를 구해야해서 수소문하다가 부녀.. 다대포 지하철 타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노모가 부산갔을때마다 같이 한번 가자고 한 곳이 다대포다. 지하철이 개통된지는 몇년되지 않은 듯 하다. 그래도 어머니가 같이 가자고 하신지는 몇번 되었는데, 며칠전 같이 다녀왔다. 삭막한 겨울바다를 바라보면서도 어머니는 뜨거웠던 여름날의 분수와 파라솔, 많은 아이들과 사람의 물결을 떠올리시며 얘기하시기 바빴다. 바람은 찼지만, 아들과 같이 하는 겨울바다가 마음에 드시는 듯 했다. 자주는 아니여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봄비는 내리고... 지난 며칠동안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많은 문자와 많은 통화와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아직도 계속되는 걱정들로 답답함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마침 비가 내린다. 마른 대지위에 촉촉히 봄비가 내린다. 내리는 봄비에 답답함도 같이 쓸려 내려 땅 속 깊이 흘러들어갔으면 좋겠다. 벌써 비는 그만 내리려나 보다. ㅜㅜ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