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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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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2박 3일 여행 이장협의회 총무를 맡은 지 2년이 되었습니다. 첫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액땜을 단단히 하면서 시작했었는데요. 올해는 그나마 조금 적응이 되어 어느 정도 일들을 쳐내어 왔습니다.  매년 12월이면 이장협의회에서 선진지견학(단체여행)을 떠납니다. 그 여행 준비를 총무가 전적으로 준비하기로 되어 있어서 여행 떠나기 2달 전인10월부터 장소부터 선정하고 해야 할 일들을 준비했었습니다. 마침 바쁜 수확철이라 머릿속은 복잡한데, 정리할 시간도 없이 한 달을 보내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 작업을 했었는데요. 직접 가보지 않은 여행지의 숙박, 식당, 관광코스 선정하고, 관광지 관광해설사 섭외하고....예산 잡고....사회단체장과 소통해서 참석 가능한 회장님들 확인하고...몇 날 며칠을 눈을 감아도 머릿속에선 온통..
도전 대학 졸업하면서 딴 기사 자격증 하나가 달랑 이였는데, 나이 들어 다시 자격증 하나 따 보려고 도전을 했습니다. 나름 컴퓨터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했었고,컴퓨터 하나는 제법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해  독학으로 유튜브 보고 들으면서 공부를 했는데요. 지난주 토요일 시험을 보고 왔는데,역시 자격증은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었네요.  시험 치러 가기 전 몇 번 친 모의고사, 기출 문제 결과는 모두 합격이었는데...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네요.  결과는 불합격!!! 너무 안일하게 준비한 듯합니다.  ^^;;; 좀 더 준비해서 재 도전!!!
벌초하다 울뻔. 조상님 벌초는 하지 않던 제가어제, 오늘 의뢰받은 두 군데 벌초를 했는데요. 어제는 가볍게 마쳤는데, 오늘은 논 주인이 해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산소인데, 무성한 풀 베고, 긁어내고, 다시 풀 깍고...거의 7시간 정도 혼자서 했는데,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어서 주저앉아 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그래도 끝내고 나니 깔끔하니 보기는 좋습니다.벌초를 하면서 내년부터는 안 한다고 말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약수 뜨러 가는 길 민새네가 살고 있는 마을은 합천군에 속에 있습니다.그런데 약수를 뜨러 가는 곳은 산청군에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합천군 가회면 구평마을은걸어서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산청군이 나오는 경계 지역이기 때문에. 생활권이 산청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뭐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같은 경남도민이니 굳이 산청, 합천 따질 필요는 없겠지요. 며칠 물을 끓여 먹다가 약수터에 물을 뜨러 갔었습니다.약 10분 거리의 가까운 약수터가 있는데,그곳 물이 잘 나오지 않고, 가끔 흙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요즘은 편도 30분쯤 거리에 있는 둔철산 중턱 정취암 가는 길에 있는 약수터로 약수를 뜨러 갑니다.  이른 아침 모처럼 나서는 길이 운치가 있고 좋았습니다.도로변에서 푹 꺼진 곳에 물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한 날 기숙사에서 집으로 온 둘째 새연이랑 식사를 하다가 학교 급식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가끔 저녁엔 학교 식당에서 밥을 안 먹고, 시켜서 먹는다는 얘길 하더라구요. 대학생들은 가끔 식사를 시켜서 먹는다는 얘길 들었지만, 고딩들도 배달 음식을 먹는 줄은 몰랐었기에 조금 의아해했습니다. 그래서 앱으로 시켜 먹는지 물어보니 그 유명한 배민 앱을 이용해서 시켜 먹는다고 하더군요. 이쯤에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우리 민족을 배달의 민족이라고 했었는데, 그 배달의 뜻이 뭐였지 하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요즘의 아이들은 배달의 민족이라고 하면, 배달 앱의 하나라고 생각하겠지요. 10월 3일이 개천절이라는 걸 알까, 안다고 해도 개천절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낡은 농기구 남동아지매가 20마지기 벼농사 지으실 때 쓰시던 농기구를 주셨습니다. 왼쪽 것은 나락 햇볕에 말릴 때 고르게 골라주는 것이고, 가운데 있는 것은 논 로터리 치고 나서 평탄화할 때 쓰는 것이고, 맨 오른쪽 것은 당그레라는 것인데요. 우리 집에도 있는 것인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철물점에서 구입했었는데요.  나락을 햇볕에 말릴 때 고르게 마르도록 널린 나락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뒤집어 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당그레 보다는 무거울 수 있겠지만, 한번 사용해 볼까 합니다.거기다가 볍씨 물에 담글 때 쓰셨다는 큰 물통과 나락 널어 말릴 때 쓰셨다는 까만 망도 주셨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옛날에는 벼농사 20마지기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을거라 생각됩니다. 기계가 많이 보..
반가워요~민새네, 안녕~ 아리야~ 논을 둘러보다가 만난 투구새우가 마치 반가워요~ 민새네 하면서 역동적으로 인사하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봐 온 투구새우 중에 제일로 역동적인 녀석이네요.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논에는 투구새우가 엄청 많습니다. 내년에도 이녀석들이 많이 있도록 땅을 잘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쉬어가려고 했는데, 하도 산란장에서 며칠을 몸을 틀고 있어서 약한 마음에 다시 알을 넣어 줬더니 어제부터 삐약삐약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산란장 한 곳에 세 마리의 암탉이 들어가 있어서 혹시나 병아리가 다칠까 봐 병아리 세 마리와 한 마리의 암탉을 육추장으로 옮겼습니다. 에고 귀여운 것. 안녕~아리야~~역시 병아리는 엄청 귀엽습니다. ~^^
대치 어젯밤 면 소재지에 다녀오는 길에 집 앞 골목길을 접어드는데, 집의 고양이들이 길을 막고 서 있었습니다. 두 녀석은 길 한가운데 있고, 다른 한마리는 담벼락에 올라앉아 땅바닥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차량 불빛에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지켜서 있더군요.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녀석들이 주시하고 있는 곳은 보니 독사가 머리를 쳐 들고, 꼬리를 흔들면서 경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독사에 물려 고생했던 복실이가 이번에도 먼저 다가가려고 합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절대절명의 대치 국면이더군요. 이 긴박한 대치국면은 집으로 차량을 이동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종료되었는데요.농사짓지 않는 밭에 풀이 많다보니 독사들의 은신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밤에 다닐때는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