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머니댁에 1박 2일로 잘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밭과 논은 무탈한지 아침에 쭉 둘러보는데,
생강과 콩이 심어져 있는 나무밭에 이상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설마하고 자세히 보니,
콩밭엔 여기저기 내려앉은 부분이 보이고,
밭에 들어가 보니 쓰러진 콩.
뿌리채 뽑혀 있기도 했습니다.
밤나무도 익어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해서 멧돼지들이 내려와 농작물을
손대지 않을 거라 믿었었는데...
산엔 별 먹을 것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도 하필 콩밭을 이리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건지...
생강밭은 삥 둘러쳐놓은 망의 한 부분이 들려 뭔가가 침입한 흔적도 보였습니다.
생강밭도 예외없이 두둑을 파헤치고,
뿌리가 들어난 것들도 보였습니다.
올해는 일찍 망도 치고 해서 그냥 넘어갈려나 했었는데,
멧돼지 방제에 대해서 너무 일찍 마음을 놓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라디오를 밭에 설치해야겠습니다.
한달 정도 뒤면 나락을 타작해야합니다.
이제부터 논을 말려야 합니다. 첫 작업이 논에 도구치는 것입니다.
작은 논부터 시작해 봅니다.
물 빠지는 곳에서 부터 거꾸로 도구를 쳐 나갑니다.
금새 도구쪽으로 물이 모이고 물 빠지는 곳으로 물이 흘러 나갑니다.
올해는 타작하기전에 논을 바짝 말려
손실이 적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