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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_콩베기_짚펼쳐말리기_양파밭평탄화_쥐콩타작

급하게 나락타작하긴 했지만, 큰일 하나 끝냈습니다.

이젠 밭 작물에만 신경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아침마다 베고 있는 콩들. 이슬깨기전에 베어야 터지지 않아 손실이 적습니다.

쥐눈이콩을 베고나서 논에 들렀습니다.

볏짚은 타작하면서 대부분 논의 거름용으로 썰어서 넣고,

집에서 쓸 짚들은 따로 조금 남겨 두었습니다.

내일모레 비소식도 있고해서 볏짚을 논두렁에 펼쳐 놓았습니다.

펼쳐놓았다가 비오기전에 거둬들일까 했는데,

아직 짚이 너무 팔팔하네요.

비 맞히고 좀 더 말려서 넣어야 겠습니다.

금요일 비오면 양파를 조금이라도 옮겨 심어볼까 합니다.

그래서 어제까지 거름내고 손쟁기로 갈아 놓은 밭을 평탄화 했습니다.

거름내고 손쟁기로 작업하는 일은 참 재미있는데,

평탄화하는 참 재미없는 일입니다.

평탄화란 말 그대로 고르게 만드는 일이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그치만 평탄화 해 놓은 밭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오후엔 며칠전 베어 담벼락에 세워뒀던 쥐눈이콩을 타작했습니다.

메주콩과 달리 금새 말랐네요.

방망이로 두드리니 잘 터집니다.

민새맘의 타작 기술이 많이 늘었습니다.

스스로 이제 타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하는군요.

그 핵심은 버릴 건 버린다는 거지요. 소탐대실이라고 할까요.

방망이로 두드리고도 꼬투리에 끼여 남아 있는

작은 알곡 하나하나 다 챙길려고 하다보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다는 겁니다.

대신 하루에 많은 양을 두드려야하니 몸이 힘들어지긴 합니다.

어제 마무리한 검은들깨는 마당에 펼쳐 놓았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 기대에 조금 못 미치게 나왔네요.  

올해 민새네 들깨농사는 폭망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