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파종 43일째가 되었습니다.
대략 양파는 파종후 45~55일사이에 정식합니다.
그리고 시기는 10월말~11월초가 적기라고 합니다.
생육기간이 채 45일이 되지 않았지만,
오후 3시 이후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오전부터 비가 조금씩 날리고 해서 적기라 생각했지요.
양파는 물이 꼭 필요한 작물이거든요.
특히 정식할때는 뿌리가 잘 내리기 위해선 물을 듬뿍줘야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물 줘가면서
늘 그렇듯이 농약이나 비료없이
가끔씩 제가 마시는 집에서 담은 막걸리도 희석해서 주며 애지중지해서 키운 모종들 인데요.
사진 아래쪽의 모판은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합니다.
부녀회장님한테 여쭤보니 올해 모종농사가 재미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만 그런 줄 알았는데...
고자리 파리 피해가 심한 모양입니다.
이럴때 좀 제대로 모종농사를 지었다면,
'저렇게 농사 지어도 제대로 농사가 되는구나'
하는 소릴 들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꼭 오겠지요.
그래도 오늘은 젤 좋은 녀석들만 차출해서 총 6판을 밭으로 시집보냈습니다.
이렇게 6판의 모종을 다 심었네요.
심는 내내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해서
옷은 촉촉히 젖었습니다.
오후부터 비온다고해서
비오기전까지 열심히 심고,
집에서 비오는것 보고 좀 쉴려고 했는데,
양파 심는 내내 비가 내리더니
다 심고 나니 이렇게 하늘이 맑아지는 시츄에이션.
이게 뭘까요?? ㅠㅠ
혹시나 하고 비 맞으면서 물을 듬뿍 뿌려준 게 잘 한일이 되었습니다. ^^
그래도 하루하루 쑥쑥 크는 예쁜 마늘들을 보면 흐뭇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