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합천은 35도를 웃도는 날이 연속되고 있네요.
얼마전까지 너무 긴 장마로 몸도 마음도 꿉꿉하기가 말도 못할 정도였는데...
1주일가량 뜨거운 날이 계속되니 낮에는 밭의 작물들이 축 늘어집니다.
조금 더 지나면 시원한 빗줄기를 기다리겠지만 아직은 맑고 더운날이 좋으네여..ㅎㅎ
오이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물외(노각이 되는 토종오이)말고는 다른 오이는 잘 안되더라고요.
가시오이는 모종 사서 심으면 2개 따서 먹고 나면 더 자라지를 못하고 가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민새네는 어느 시점부터 물외만 심습니다.
그게 저희랑 잘 맞는지 아님 원래 잘 자라는 건지는 몰라도 늘 넉넉하게 먹습니다.
다른해 보다는 날씨 관계로 조금 부진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 먹을만큼은 안겨 주네요.^^
노각을 껍질까고 속을 파낸 다음 굵은 소금으로 절입니다.
(소금을 조금 넉넉히 뿌려도 되더라고요.)
20분 정도 지난후 절임물이 어느 정도 생겼을때 있는 힘껏 짜줍니다.
(그러면 아삭아삭 식감이 좋습니다. 힘이 쎄면 좋겠지요^^)
양파조금, 깨소금, 식초약간, 참기름, 마늘, 다진 고추, 고추가루와 소금을 약간 넣어
조물 조물하면 맛난 노각 무침이 되네요.
노각은 특유의 향이 있어 저도 어린 오이무침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하니 대개 맛나더라고요.
어린 오이는 껍질째 소금에 절여 꼭 짠 다음 무치니깐 식감이 정말 좋더라고요.
얼마남지 않은 더위입니다.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한 여름 마무리하시고 좋은 가을 맞이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