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살이/농사이야기

0226 모처럼 밭에서

어느덧 2월의 끝자락입니다. 

따스한 겨울을 보내다보니 금새 농번기가 

다가온 듯 합니다. 

밭에 나가 뭔가를 해야할 듯한 기분이 듭니다. 

 

모처럼 밭에 나갔습니다. 

틈틈이 거름을 만든다고 했었지만, 

밭의 흙을 밟고 뭔가를 해 보기는 오랜만이였네요.

 

밭에 널부러져 있던 고구마줄기와 울금 줄기를 걷어 주었습니다. 

고구마줄기는 바짝 말라있었고, 

울금줄기에서는 울금향이 아직도 뿜어져 나옵니다. 

울금향이 참 좋습니다. ^^

수레에 담아 들깨단 쌓아 둔 곳으로 옮깁니다.

겨우내 들깨단이 좀 많이 삭혀지길 바랬지만, 기대만큼 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저것 가져다 쌓아두면 언젠가는 썩어 다시 흙으로 돌아가겠지요. 

볼때마다 지저분해지던 밭이 깔끔해졌습니다. 당장 뭔가를 해야할 밭은 아니지만, 

농부의 마음은 이렇게 깔끔해진 밭이 좋은 것 같습니다. 

굳이 농부의 마음만 그런 것 아니겠지만요. ^^

지난주에 묻어뒀던 씨고구마(밤, 꿀)에서 순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밤고구마순을 어느정도 자급할 수 있을 것을 기대봐도 될 것 같습니다.

구들방에 좀 더 놓아두었다가 다음달 초 중순 경 바깥 미니 하우스로 옮길려고 합니다. 

이제 서서히 몸을 일으켜 농사를 준비해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걸 농부는 알고 있습니다.

이런 농부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래봅니다. ^^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04~05 산광최아- 씨감자 손질  (0) 2020.03.12
0303 씨호박고구마 묻기  (0) 2020.03.12
0301 밭갈기  (0) 2020.03.10
02월 민새네 마늘,양파  (0) 2020.03.10
2020년 민새네 농사계획표  (2) 2020.03.10
0218 씨고구마 묻기  (0) 2020.02.28
2014_미강뿌리기 끝  (0) 2020.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