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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뿌리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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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난 구평마을 저희 마을 공동작업장 안에는마을 분들이 해 보고 싶다고 해서 두부 가공 시설이랑 뻥튀기 및 강정 만드는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장수마을 사업을 하면서 소득사업의 일환으로 뭘 할까 하다가 두부는 자주 만들어 먹는 것이니 시설이 있으면 좋겠다 해서, 강정은 설이 되면 강정하러 가서 해 오는데 하루종일 걸리는 불편함을 덜어보고자 해서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는데... 어느덧 3년째 공동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설명절을 앞두고 강정 만드느라, 두부 만드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두부는 제법 맛도 인정받아서 나날이 주문량이 늘어갑니다. 강정 맡기고,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일 하면 수지타산이 맞냐는 얘기를 하십니다. 더불어 '참 이 마을 재미있게 지내네.'..
명절 앞 바쁜 구평마을 겨울엔 봄을 대비하며 재충전해야하는데, 명절 앞두고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요즘 동네 마을법인에서 수익 사업으로 강정 만들기를 하고 있거든요. 어젠 아침부터 시작해 오후까지 바쁘게 공장이 돌아갔습니다. 한쪽에선 마을 노인회회장님이 뻥~ 튀기하시고, 또 다른 쪽에선 물엿과 뻥한것을 비비고, 비빈것을 판에 부어 펼치고, 이 공정에 제가 투입됩니다. ㅎㅎㅎ 아래사진은 제가 아니지만요. 펼친것을 이장님과 노인회 총무님이 팀을 이뤄서 자르십니다. 마무리 작업과 주문확인은 민새맘 담당이구요. 아직 서툴다보니 10여명의 마을 분들이 번갈아가며 작업을 하는데요. 농한기에 마을이 들썩들썩하니 좋긴한데, 혹시나 몸져 누우시는 분이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드디어 1월 중순부터 10여일 동안 자유롭게 참여하며 진행된..
2018년도 동회하는 날 어느덧 2018년도 저물어 가네요. 저희 마을도 매년 이맘때하는 마을 회의 동회가 열렸습니다. 결산보고 및 이장 재신임, 마을밭 처리 문제등 준비된 안건 처리하고 점심 한끼 나눠 먹었네요. 매년 새이장후보로 제가 거명되어 불편하기도 했지만 올해도 현 이장님을 재신임 하기로 했답니다.ㅎㅎㅎ 저는 그대로 새마을 지도자로...ㅋ 아무쪼록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좀 더 건강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봄 옷 입은 왕버들 민새네가 살고 있는 마을 앞엔 이렇게 왕버들이 있다. 수령도 몇백년이 되었다는 왕 버들. 귀농 전 이 마을에 빈 집을 보러 왔을때 수줍게 마을 앞 왕 버들 그늘 밑에서 도시락 까먹던 기억이 떠오른다. 며칠 비가 내려 냇가에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른 적이 오랜만이듯, 모처럼 비내려 얻게된 자연스런 휴식 겸 산책 중에 마을 앞에 연 초록의 왕 버들 새순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래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가 되어주면 좋겠다. 왕버들길 이름도 참 좋다. ^^
02.14 동신제 2018년 02월 14일 수 흐림.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매년 이맘때 하던 동신제를 위해 산에 올랐다. 새해를 맞이하며 마을의 안녕을 비는 산신제인데... 올해로 6번째 참여다. 새해에는 복 많이 굴러 왔으면 좋겠다. 겨울에 충실하게 자란 시금치를 이렇게 많이 수확해 본 것은 첨이다. 민새맘이 미리 부직포를 덮어 새 피해를 줄인 덕분이다. 설 제사상에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12.30 동회 하는 날 2017년 12월 30일 토 흐림 매년 연말엔 동회가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장님이 마을 장부정리하신 것을 컴퓨터에 입력해서 출력하는 것과 장수 마을 사업 정리부분은 제가 맡았습니다. 장부정리는 출력은 일찍 마쳤는데, 장수마을 사업 쪽은 미루고, 미루다가 그만 거의 날밤 세워버렸네요. ㅠㅠ 활동 했던 사진들로 동영상을 만드는데 많은 사진들을 여기저기에서 가져올려고 하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버리더라구요. ㅠㅠ 거의 동회 시작전 막바지가 되어서 준비를 마치고, 급히 회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지매들은 음식 장만 하느라 분주하시고, 드디어 마을 사업하면서 장만한 두부기계로 두부를 직접 만들어 상에 올리게도 되었답니다. 이장님은 이곳 저곳 정리하고 치우신다고 바쁘시고...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두부기계 & 튀밥기계 2017년 12월 09일 토 흐림 장수마을 2년차 마지막년도. 사업집행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첫해 사업 진행하면서 마을 내수용으로 두부를 만들어보자 했었는데, 돌아돌아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오늘 두부기계를 작업장에 설치했다. 조만간 왕버들길 구평마을에서 아지매 손맛 담은 두부가 만들어질 것이다. 벌써 아지매들 당장에 두부를 만들 기세다. 이장님은 순두부 잡수고 싶다고 하시고...ㅎㅎ 강정에도 도전해 볼려고 튀밥기계까지 준비했다. 올 겨울은 동네에 뻥이요~뻥 하는 소리와 진짜 하늘을 가르는 뻥소리가 자주 울려퍼질 듯 하다. 동민들이 함께 만드는 강정은 또 어떤 맛일까?
11.21 선진지견학 2017년 11월 21일 화 맑음 작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장수마을 사업이 올해로 끝이 난다. 남은 사업비 지출도 필요하고, 사업 종료후 자체적으로 진행할 사업에 대해서 견학을 통해 배워보자 견학을 준비했다. 전북 정읍의 마을기업 싸리재를 방문했다. 두부제조로부터 시작해 지금은 다양한 먹거리를 가공생산하는 기업이였다. 마을농부들의 농산물을 높은가격으로 수매하고, 그걸 이용해 가공식품을 제조 판매하는데, 참고될 만한 노하우도 배우고 왔다. 인터넷을 통한 판매, 가격에 대한 자신감 갖기, 인터넷 장부를 이용한 회계, 생각의 전환, 소비자의 요구분석 등등 좋은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밑바닥까지 쳤던 대표님의 진정어린 경험담이 가슴에 와 닿았던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마이산도 잠시 들렀다. 아담하고 재미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