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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집 짓는 이야기

12.16 구들_흙채우고 다지기

2013년 12월 16일 월 맑음

 

구들 작업 나흘째 생각보다 고된 일이 계속되었다.

여러가지 변수도 많이 생기고...

 

구들 돌을 놓고 나서 황토를 구들 위에

붓고 발로 마구 밟아준다.

작지만 사람발의 위력이 대단함을 느낀다.

 

목수 친구랑 민경엄마랑 나랑 셋이서

밟으니 단단히 다져진다.

다져진 흙 위에 황토몰탈로 1차 미장을 하면

구들 놓기는 끝이 난다.

이후 방바닥 마감이 2차 미장만 하고 나면 구들방 작업은 끝이 난다.

 

지금 당장은 아궁이에 불을 때어 흙과 황토미장한 것을 말려야 한다.

 

목수팀도 곧 철수 한다고 하고,

구들방 이외의 다른 곳의 바닥도 장판으로 마감만 하면 끝이난다. 

 

아직 구들방 마감은 뭘로 할지 고민이다.

목수친구는 황토타일을 추천한다.

친환경적인 구들방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비닐장판을 까는 건 궁합이 맞지 않다고 한다.

들어보면 맞는 말이다.

황토타일의 장점은 열을 오래 저장하고,

몸에 다이는 느낌도 좋다고 한다.

특히 여름엔 시원한 바닥을 제공해 준단다.

다만 며칠 불을 떼지 않으면 바닥이 너무 차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고...

 

문제는 비용이다. 40cm*40cm 사이즈가 한장당 6,000원이라고 한다.

우리 방이 4평정도 되는데, 자재값만 거의 70~80 만원정도 된다.

시공비까지 계산하면 일반 장판으로 하는 것에 2~2.5는 된다.

우쨌던 좀 더 고민을 해 봐야겠다.

 

구들 시공해준 목수 친구.

구들 놓는 동안 밥하랴 참 챙기랴

작업 도와주랴 고생이 제일 많았던 민경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