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4) 썸네일형 리스트형 울금꽃 2023년 09월 25일 월 흐림 올해 다시 울금꽃이 폈습니다. 매년 피지는 않는 것 같네요. 작년에 보지 못했으니... 어떤 경우에 피게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찾아보니 초가을에 꽃 줄기가 나오고, 4~6월에 꽃이 피는데, 간혹 가을에도 꽃이 피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군요.) 울금 농사는 다른 농사에 비해 수월한 것 같습니다. 겨우내 종자 보관도 수월하고, 심어 놓으면 어김없이 잘 자라줍니다. 키우기 수월한 만큼 판매가 잘 되면 좋을 텐데 그건 그렇지 못하네요. ^^;;; 24, 25일 이틀동안 조생종 밤고구마를 캤습니다. 작년에 신품종이라고 얻어서 심었던 것인데, 정확히 어떤 종인지 모르고 심어 수확도 많이 늦게 했더니 고구마가 별로 좋지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대로 키워보자하고 어떤 품종.. 어디 딴 데 가서 놀면 안되겠니?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을 보면 흐뭇해지는 요즘입니다. 10월 말이면 타작하느라 바쁘게 기계들이 들녘을 돌아다닐 겁니다. 그런 날을 기대해야하는데, 요즘 저희 논을 헤집고 다니는 녀석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처음엔 벼들이 비에 조금 기울어졌나 했었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이리저리 쓰러지는 벼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겨우 뒤늦게 이삭패고 결실을 맺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헤꼬지를 합니다. 며칠 전 녹비작물로 자운영을 뿌리면서 논 가운데로 들어갔더니 어이쿠 이놈들이 벼를 쓰러뜨려 포개어서 아예 잠자리를 만들었더군요. 없는 살림 거들 내지 말고, 제발~~!!! 딴 데 가서 좀 놀아다오.!!! 고라니야~~ 꿀 따는 말벌(?) 2023년 09월 23일 토 흐림 이른 아침 아직 이슬이 깨지 않은 시간에 집 앞밭의 배추밭을 둘러 보았습니다. 핀셋 하나 들고 배추 속잎을 살펴봅니다. 어제는 달팽이가 많은 편이였는데, 오늘은 벼룩좀벌레도 보이고, 섬서구메뚜기도 보입니다. 배추잎을 갉아 먹고 흔적만 남겨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먹고 어디로 튀였는지 먹튀가 따로 없습니다. 이런 배추는 회생이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ㅠㅠ 배추의 경우도 9월까지의 성장이 이후 결구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배추 농사는 나름 성장세가 좋아 보이긴 합니다만, 그 수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집앞 밭의 배추벌레 확인 후 소나무밭으로 갔습니다. 소나무밭에는 양배추가 주로 심어져 있고, 집앞밭에 다 심지 못한 배추가 몇 포기 심어져 있습니다. 여기서도 핀셋.. 당근 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2023년 08월 6일 일 맑음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을 아지매는 어제보다는 조금 낫다고 하는데, 전 비슷한 것 같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간간이 바람이 불고, 구름에 해가 가리기도 했었네요. 당근 파종 1주일째입니다. 그동안 매일마다 아침저녁으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 주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준 뒤 덮어 준 톱밥을 살짝 긁어 내어 보니 밑쪽으로는 전혀 물기가 없이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그동안 물을 듬뿍 준다고 했지만, 톱밥을 뚫고 물이 들어가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차 하는 생각에 어제부터 주전자에 물을 담아서 충분히 물을 뿌려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부터 뭔가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리미리 체크해 봤었으면.. 2차 당근 파종 2023년 07월 31일 월 맑음 지난주 뿌렸던 당근이 전혀 발아하지 못했습니다. 씨앗이 발아하기에는 지온이 너무 높았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착오가 당근 파종 후 봄 당근 파종 때처럼 흰색 부직포를 덮어준 것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흰 부직포가 지온 상승에 역할을 했었으리라 봅니다. 흰 부직포를 걷어내고, 급히 까만 망을 일부 덮어 줬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당근 씨를 부릴 때 까만 망 부분은 그대로 둘까 하다가 그냥 다시 새롭게 다 뿌리기로 했습니다. 농협에서 구입한 당근 종자입니다. 가격은 2천 원 만들어둔 두둑에 깊게 두 줄을 긋고, 씨앗을 넣었습니다. 그 위에 톱밥을 덮어 주었습니다. 일부는 톱밥 위에 까만 망을 덮어주었습니다. 파종 중에 걸려 온 전화 한 통. 마을 안 논 항공방제 중에 방제용 .. 변덕스런 날씨 & 풀매기 2023년 07월 26일 수, 많은 비 뒤 맑음 밤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전까지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폭우가. 큰 아이와 진로 문제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어제 차분하게 얘길 나누고자 했지만, 앞전에 있었던 서로 간의 깊은 생채기가 남아 있어 대화가 자연스럽지 못했습니다. 부모의 입장과 자식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치되는 기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하고 어제 얘기를 접었는데, 딸아이는 다시 대화를 닫고, 대구 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그 과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고, 그래도 나은 결과를 위해서 참아가면서 할 말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아침 대구행 버스를 타기 위해 삼가까지 큰아이를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삼가면에 있는 디지털 교육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 다니시는 .. 참깨 찌기, 풀매기 그리고 액비 주기 2023년 08월03일 목 맑음 찜통더위가 계속됩니다. 이른 아침 물을 대어 준 논이 궁금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벼의 성장이 더뎌도 너무 더뎌 오줌 액비를 챙겨가서 뿌려주었습니다. (말통 1개, 5리터짜리 4통, 2리터짜리 1통) 그리고 이슬 깨기 전에 꼬투리가 많이 벌어지거나 별로 좋지 못한 참깨를 베었습니다. 참깨를 베면서 골에 많이 자란 풀들을 베어서 당근 파종한 두둑에 덮어 주었습니다. 파종 4일차인데 싹이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있는데도 영 감감 무소식입니다. 논두렁 벤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논두렁과 벼 옆에 난 풀들을 예초기로 베어 주었습니다. 들깨밭 풀 매고, 고구마밭 풀 매고, 땅바닥을 기고 있는 메주콩에도 오줌 액비를 주었습니다. 집에 TV가 잘 안나오면 이.. 가을 당근 파종 준비 2023년 7월 25일 화 맑음 가을 당근 파종할 준비를 했습니다. 올봄에 당근을 뿌렸던 곳인데, 자가거름을 거름 소쿠리에 4개 정도 충분히 넣고, 손쟁기로 왔다 갔다 갈고 나서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봄 당근은 의외로 싹이 잘 나와서 어느 정도 수확을 할 수 있었는데, 가을 당근은 발아가 잘 될지 걱정이 되는군요. 오후 이장협의회임원분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 밭일을 조금 일찍 마무리 했습니다.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