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면민체육대회 및 경로잔치가 열렸습니다.
오래전부터 8월 15일 해방을 기념해서 면민들이 모여서
체육대회를 했던 것이 어느덧 74년이 흘렀다고 합니다.
지금은 젊은 사람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 체육대회 종목이라도 해 봐야
겨우 민속경기 수준의 윷놀이와 한궁게임 두 종목이 다입니다.
한궁게임은 제가 몸 담고 있는 새마을회에서 진행하기로 하여
게임기 준비부터 점수기록지 진행요원 구성까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참가하는 마을 분들도 챙겨야 하고, 새마을 일도 봐야 하고
그랬습니다.
이젠 저도 나이가 들어서 인지 멀티가 안되네요.
마을에서 사용 할 아이스박스 챙겨야 하는데 그것도 깜빡하고,
한궁게임 진행에 필요한 물품도 미리 준비해 놓지 않아 사러 가고,
여기저기 불려다니고....ㅠㅠ
정신이 없었네요.
오후부터는 경로잔치가 이어져서 조금 한숨을 놓았습니다.
오후 3시가 다 되어가고, 잔치는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시점,
더운 날씨에도 많은 어르신들이 자리에 남아서 무대를 주시하고 계셨는데요.
그 이유는 막바지 경품 추첨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새네도 가끔은 소소한 경품을 탔던 기억이 있어서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혹시나 된다면 선풍기나 냉장고 하나 기대를 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덜컹 다른 것이 당첨되어 버렸네요. ^^
당첨되었을 땐 엄청 기뻤는데,
집에 가져와서 보니 박스를 개봉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놓을 자리도 애매하고, 이것 때문에 TV연결을 하기도 그렇고...ㅠㅠ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당첨되어야 할 사람이 되어서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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