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친구들이랑 넓은 백사장에서 야구했던 추억이 있던 곳입니다.
그때가 중학생 때였었나 싶습니다.
언제부턴가 어머니가 다대포 얘길 많이 하셨습니다.
살고 계시던 본가에서 버스로는 1시간가량 걸리지만,
지하철이 개통되고 나서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은 듯했습니다.
어머니가 다대포를 좋아하셨습니다.
어머니 고향 바닷가가 생각이 나셔서 그러셨는지...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몇년 전에
블로그 '일일단상'에 올린 '다대포'란 글을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내려갈 때마다 몇 번이나 같이 가 보자고 하셨는데,
어머니 아프시고 겨우 한번 다녀왔고,
그게 함께 간 마지막 다대포가 되었습니다.
다대포란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지만,
끝내 어머니 뒷 모습 말고는 사진이 없습니다.
왜 그때 셀카라도 같이 찍지 않았을까,
왜 정면 사진을 안 찍었을까
후회해 보지만, 이젠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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