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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단상(斷想)

사람 맘이란...

농촌 마을이 노령화 추세로 인해

자꾸 빈 집들이 늘어갑니다.

그러나 이 빈집들을 필요로 할 사람들이 있어도

집주인이 집을 내어 놓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는 생각때문입니다.

뭐 낡은 빈집을 팔아도 큰 돈도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다보니 마을 여기저기 흉가처럼 보이는 공간이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팔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마을에서 장기 임대형식으로 빌려서 리모델링을 해서 민박이나

식당등으로 개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방식으로 활용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사람의 맘이란 다 똑같다는 생각을 빈집을 보며 해 봅니다.

동네에 살고 있는 귀농하신 분이 급히 집터를 구해야해서 수소문하다가

부녀회장님댁 옆의 빈집을 판다는 말이 나왔었는데요.

이 빈집을 부녀회장댁은 창고 또는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불쑥 이 터가 거래된다고 하니 맘이 복잡해 진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가급적 이 터가 팔리지 않았으면 하는 의중이 보이는 듯 하더군요.

결국 그 터는 더이상의 진전이 없고 그만 없던 일로 되어 버렸는데요.

저는 처음엔 왜 그리 욕심을 부리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정이 딱한 사람의 마음을 살펴주지 못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날 정도 더라구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부녀회장댁의 처지라면 그렇게 쉽게 그 터를 내어 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지금은 감정적으로는 가능할 것 같긴합니다만...^^"

 

그러면서 마을의 빈집들이 어떻게 되어 있나 생각해보니,

다들 옆집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더군요.

위에서 언급했던 빈집 활용방법이 쉽지가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내어 놓으실 수 있으실지 궁금해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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