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월 09일 목 맑음
경남에서만 잘 실시되던 친환경 급식이
유상급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경남의 각 지역별로 무상급식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합천에도 학부모들의 밴드가 만들어졌고,
유상급식에 반대하며 학부모들이 직접 싼 도시락으로
급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 가회초에서도 도시락 급식에 동참하기로 학부모회에서
결정이 났고, 오늘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지 총 5일간
초계초등학교에서의 도시락 급식을 이어 받아서 실시한다.
첫날 풍경을 담아봤고,
합천 무상급식 돌리도 학부모밴드에 올린 글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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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급식 첫 술을 뜨며...(가회초 무상급식 재개를 요구하는 엄마의 한마디)
가회초에서 오늘 도시락 급식을 시작했답니다.
도시락을 싸보지 않았던 상황에서 부모님들은 준비하는 것이 많이 힘드셨을텐데
넉넉하게 음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일찌감치 모인 어머님과 아버님은 급식하기전 가회면 소재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지금까지 조용하게 자신의 일에만 충실했던 분들이
손에 손피켓을 들고, 플랭카드를 옆에 끼고 소재지 주변을 돌며
왜 우리가 이래야하는지를 알렸답니다.
머슴이 상전처럼 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부르짓었고,
서민자녀 교육지원조례 폐지와 의무 급식의 재개를 요구하며
소재지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게이트볼치며, 버스를 기다리며, 지나가는 저희를 보며
야단 치셨던 어르신.
반면에 잘 한다고 격려 해 주시던 또 다른 어르신, 어머님들...
그렇게 우리의 요구를 면민들께 전달하고, 준비한 도시락 급식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이 반찬 저 반찬 나눠 먹던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짠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가회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아시는지
학교 선생님들도 무상급식 재개에 대한 동참의 의미로
도시락 급식에 동참해 주시기로 하셨고,
어머니들이 할려고 했던 급식 지도도 선생님들께서 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오늘 첫 술을 떳고,
우리의 요구도 명확하기에
앞으로 있을 아이들의 급식의 문제는
반드시 제 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으리라 믿어 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이 생기더라도
서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다시 무상급식 아니 의무급식이
가능하도록 우리 같이 해 보입시다. ^^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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