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이가 진주로 위탁교육갔다 근 1주 만에 돌아왔다.
전국 소년체전의 인라인 종목에 경남도대표로 뽑혀
진주의 인라인팀이 있는 중학교로 위탁교육 받으러 갔다 돌아온 것이다.
내일이면 또 훈련때문에 그 학교로 가야한다.
요즘 시골아이들이 예전의 시골아이처럼
건강하지 못하고 특별한 특징이 없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
시골의 특히 오지 마을에선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놀 수 있는 또래도 그런 공간도 없고,
집에서 농사지어도 애들에게 일을 시키지 않는 정서가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은 집안에서 콕 박혀 지내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집의 작은 아이는 그나마 바깥에서 놀기를 좋아하지만
어느 정도 커버린 큰아이는 집에선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모처럼 만에 네식구가 다 모였으니,
같이 밭일을 해 보자고 했다.
밭에서 할일은 며칠 동안 심다 남은 고구마 순 심기.
일을 나누고 시작하는데,
고구마 심을 곳에 구멍뚫기부터
고구마순 놓아주기, 골타기, 골에 물 붓기 등등을
서로 나눠서 했다.
새연이는 골에 물 붓기를 자기가 하겠다며
물조리개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긴 두둑을 다녀야하니 몇번 만에 금방 지쳐버린다.
그래서 물을 담아 가져다 주는 방식으로 하다보니
오히려 내품이 더 많이 들었다. ^^;;
큰아이는 고구마순을 심기도하고, 엄마에게 넘겨주기도하고,
고구마순 놓을 구멍을 뚫기도 하고...
많은 일을 했지만, 꾸준히 하지 못하고 계속 투덜투덜된다.
그런 모습에 아빠는 장난걸면 놀리기도 하고,
엄마는 오랜만에 본 딸래미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또 늘상 가까이 있기만 하면 싸우는 두 녀석의 부딪힘도 있다보니
밭이 시끌벅쩍하고, 떠들썩 했다.
사온 고구마순을 다 심고,
첨으로 우리가 키운 고구마순을 옮겨 심었다.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좁아서 답답한 닭장을
대나무로 지어 보기로 했다.
지으면서 또 궁리하다보니 작업 진행이 더디다.
얼른 새집을 만들어줘서 닭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내게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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