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4월 27일 일 흐리고 비
비온다는 소식에 어제까지 바쁜 나날을 보냈다.
논에 거름도 내고,
비오기 전에 로타리를 쳐 놓아야
논 장만이 수월하기에 3마지기 더 되는 논을
올해 첫 경운기 로타리 작업도 마쳤다.
비오고 나면 생강밭에 깔비도 덮어주면
또 큰일이 정리가 될 것이다.
생각보다 비는 일찍 내리지 않아
오전에 뭘할까 생각하다 삼가장에 들러
모종들을 사와서 심기로 했다.
장으로 가는 길에 민경엄마랑 생각의 일치.
비도 온다고 하니 고구마를 심어볼까 하는데
같은 맘으로 그러자고 했다.
고추모종이랑 소소한 모종들에 더하여
고구마까지 해 보기로 했다.
사실 고구마는 매년 5월이 넘어 심어 왔기에
고구마밭도 만들어 놓지 않았지만,
오늘처럼 심기 좋은 날이 자주 있지 않을것이란 생각에
마음 먹은대로 해 보기로 한 것이다.
장에 다녀와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밭에 나가 고구마두둑부터 만들었다.
날은 흐려지고,
맘이 바빠졌지만 민경엄마랑 둘이서 밭 갈고,
풀매고 뚝딱 두둑을 만들었다.
한 두둑 고구마를 심고 있으니
새연이도 나와서 돕기 시작한다.
시험기간이라 건드리지 않은 누나와 달리
새연이는 고구마 심는다니 자기도 같이 하겠다고 따라나선 것이다.
밭에서 자주 모자가 나란히 뭔가 하는 모습이 정겹다.
긴 두둑 탓인지 고구마 3단이 두둑 두개에 다 심기지 않는다.
고구마 심기를 마치고 집 앞밭엔 장에서 사온
고추랑 가지, 오이, 토마토 등의 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이제 고추모종도 가격이 다양해졌다.
비쌀수록 병해에 잘 견딘다고 한다.
우린 중간 정도 가격의 모종을 사왔다.
아직 고추농사는 우리에게 힘든 농사다.
그래도 자급을 위해 또 심어본다.
민경이도 고추 두둑에 고추대 박는 일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와서 망치질을 한다.
그 사이 새연이는 마당에 물뿌리 놀이에 빠져있고,
잠시후 누나의 망치질을 흐뭇(?)하게 쳐다본다. ^^
침종 사흘째인 볍씨.
올해도 잘 발아해서 건강하게 싹을 틔워주길 바래본다.
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주차하다 보니
참 오래된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찍어봤다.
일기예보대로 비는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기다리던 비다.
가족모두 바쁘게 움직인 후에
내리는 비를 보며 여유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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