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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05.14 풀뽑기 놀이

2014년 05월 14일 수 흐리고 가끔 비


이밭저밭 다니며 작물들 심고, 

어느정도 밭의 풀들 정리가 되어갈 즈음.

마지막 남은 이 밭은 풀천지가 되었다.


특히 작년에 심었던 들깨가 떨어져 다시 자라 올라오는 

들깨들은 이전에 들깨밭이였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 주는 것 같다.


그나마 이 밭은 땅이 좋아 손으로도 풀들을 뽑아내기가 쉽다.


무슨 일이든 재미가 있으면 하는 일이 

아무리 힘든 일라도 하여도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이 밭에 간 새연이는 흙 폭탄 놀이하자며

흙 뭉치를 폭탄처럼 나에게 던진다. 

나도 같이 던지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하고

피하기도 하고 한다.


잠시라도 이렇게 같이 놀아줄 수 있다는 것이 

새연이에게도 나에게 작은 활력소가 되어줄거라 믿는다.


잠시 후 새연이 같은 반 친구가 놀러왔다.

새연이 혼자서 밀고 다니던 손쟁기를 둘이서 

같이 밀고 당기며 하면서 풀들을 뽑아준다.


신나게 달리기도 하고, 

내가 앞서겠다느니 하며

밭 여기저기를 손쟁기로 밀고 다닌다. 


말그대로 놀이를 하면서 김을 매고 있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아동학대라고 신고할까 두렵다며

농을 던지는 민경엄마.


우리도 누가보든 말든 재미진 놀이처럼 즐겁게 한번 해 봅시다.

라고 속으로 얘기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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