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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02 수확의 달이 왔다.

2015년 10월 02일 금 맑음

 

 어제 내린 비로 세상은 맑고 쾌청하다.

반면에 둘째 새연이는 어제 다친 손가락이 끝내 금이 갔다는 진단에

왼손을 통기브스를 하고 왔다.

 

누나도 어릴때 자주 골절로 병원을 들락거리더니

새연이도 스타트를 끊었다. ^^;;

 

9월을 보내면서 보통 땅콩이랑, 율무 정도는 수확을 하게 되는데

올해는 전체적으로 작물의 성장이 더뎌서 그런지

땅콩만 수확이 다 끝났다.

 

율무는 예년에 비해 갈색으로 변하는 시기가 늦은 것 같다.

잎이 많이 마른 것들도 알곡은 아직 덜 여문 것이 많다.

그래도 곧 수확을 시작해야할 것이다.

 

그 뒤 메주콩도 잎을 떨어뜨리고, 쥐눈이콩도 검게 꼬투리가 바뀌고,

생강도, 야콘도, 수수도, 고구마도 들깨도 이번 달엔

모두 수확해야할 작물들이다.

 

한달 안에 이 작물들을 베고 널어 말리고, 타작하고, 갈무리해야한다.

쉼없이 베고, 나르고, 뚜드리고, 바람에 날리고, 바쁘게 달리는 한달이 될 것이다.

이 시기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을 모아야 무사히 잘 일이 마무리될 것이다.

 

지난 달에 심은 마늘밭엔 여기저기 싹이 쑤욱쑤욱 올라오고 있다. 

 시래기용 무도 어제 내린 비에 잎이 풍성해 보인다.

집안의 텃밭엔 김장용 배추와 무가 확실히 몸집을 키우고 있다. 

 

 

거름이 부족한지 양파모종은 왜 이리도 성장이 더딘지

이래서야 10월말에 정식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키큰 수수도,

키 작은 수수도 조금씩 붉은 색을 띄기 시작했다. 

생강도 최대한 가지를 많이 벌려 뿌리를 키우고 있는 모양이다. 

 

울금 꽃이 폈다.

작년에 보지 못한 꽃인데, 큰 잎 들 사이에 수줍게 핀 울금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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