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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26 양파밭만들기

2015년 10월 26일 월 맑음

 

어제부터 들깨 심은 자리에

양파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들깨뿌리부터 뽑아내고,

기계를 쓴다면 이 과정은 생략해도 되는 것이지만

트랙터나 경운기를 밭에 쓰지 않기로 하였기에

하나하나 뿌리를 괭이로 뽑아냈다.

 

뽑아낸 뿌리는 막내 새연이가 밭에 나와

한 곳에 모아준다고 땀 흘려가며 했는데

늦 가을의 낮 더위에 지쳐

오래 가지 못했지만,

일하는 동안 심심하진 않았다.

 

2년간 잘 숙성시킨 거름을

수레에 싣고,

 밭에 군데군데 놓아두고,

 고루 뿌려 놓은 밭을 쟁기로 갈아 양파 심을 밭을 만들었다.

 긴 가뭄에 내일 온다는 비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가득한데,

하늘의 구름은 비구름은 아닌듯 하여

진짜 비가 오는 건지...

 

 

잘 만들어 놓은 밭에 비가 내려주고,

그 비에 양파도 잘 자리 잡아주면 좋겠다.

내일은 일찍부터 양파모종을 옮겨심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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