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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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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내리고, 예초기 점검 어제 오후부터 내리던 비는 오늘 오전까지 내렸다 그쳤다해가 났다 먹구름 나타났다 그랬습니다.  밭의 두렁에 풀들이 어느새 많이 자라났습니다.마당에 난 풀들은 더 무성해지기 전에 손을 써야 할 정도가 되어갑니다.비가 이렇게 자주 내리니 그럴수 밖에요. 지난가을 이후로 창고 한편에 방치하다시피 놓아두었던 먼지투성이 예초기를 꺼냈습니다. 미리 상태 점검 후에 손 볼 것이 있으면 봐 둬야 적절한 시기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비도 오고 해서 예초기를 창고 끝으로 끄집어냈습니다.비어 있던 기름통을 채우고, 2대의 예초기 각각 시동을 걸어보았습니다. 귀농 첫해 구입했던 짝퉁 미쯔비씨 예초기는 성능은 떨어져도 시동하나는 기똥차게 걸리는 녀석이었는데...오늘은 시동이..
토종생강, 울금 파종 4월 21일 토종생강과 울금을 파종했습니다. 일찌감치 두둑을 만들어 두었으나 생명역동파종달력 뿌리의 날에 맞춰 심으려고 한 주 가까이 기다렸습니다. 작년에 씨생강과 씨울금으로 보관했던 종자들을 구분해서 담아 밭으로 나갔습니다. 아이스박스에 담긴 것은 씨 울금종자이고, 이건 종자상에서 구입한 토종생강, 이건 저희가 겨우내 보관했던 토종생강 자가채종 종자입니다. 크기가 작은 울금은 여러 개 같이 심고, 토종생강은 큼지막하게 잘라서 심었습니다. 씨울금은 1키로정도, 씨토종생강은 3킬로 조금 더 되게 심었습니다. 만들어둔 두둑이 넉넉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씨생강이 조금 남아 집 앞 밭에 몇 골 심어볼까 합니다. 생강이랑 울금 심고, 밭을 둘러보는데 잔득 흐린 하늘에 곧 비가 내릴 듯했습니다. 감자밭입니다. 자세히..
십년감수 밭일이랑 논 일을 같이 준비하는 요즘입니다. 매주 한 번씩 비가 내려 일은 자꾸 미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4월이 흘러가는 중에 눈앞이 캄캄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5월 초가 되면 늘 하듯이 볍씨를 모판에 넣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볍씨랑 못자리용 상토 즉 수도용 상토를 준비해 둬야 합니다. 올해 논이 7마지기가 더 늘어서 볍씨는 작년에 4포 주문한 데다가 한포 더 주문해서 받아 두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상토를 준비해야 하는데 늘어난 양만큼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양을 계산하다가 차일피일 미루지다 막상 유기농 농자재 전문인 흙살림에 연락해 보니 이미 재고가 다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그 심각성을 몰랐었는데... 한 두 곳 다른 업체들에 구입문의를 하다 보니 사태가 심각함을 알게 되었습니..
따스한 4월 첫날. 4월 첫날입니다. 올봄은 꽃샘추위 없는 봄인 듯합니다. 대신 여름 장맛비 같은 봄비에 논바닥은 마를 날이 없습니다. 지난주에 내린 비가 얼마나 될까하고 논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많이 비가 내렸습니다. 모내기를 해도 될 정도로 물이 고여 있습니다. ㅠㅠ 아직 뿌리지 못한 밑거름용 미강을 뿌려야 하는데, 논바닥이 마르지 않아서 작업이 자꾸 미뤄집니다. 이번주에도 비가 잡혀 있는데, 언제나 미강을 뿌릴 수 있을지... 잦은 비 덕분인지는 몰라도 마른 흙에 심었던 감자는 싹을 올리려는지 땅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벌써 얼굴을 내민 녀석도 있구요. 홍감자는 제법 많이 올라온 것도 보입니다. 작년처럼 여러 종류의 감자를 심었기에 각각의 감자들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특히 작년에 무심코 넘겨버렸던 러셋감자의 꽃이 ..
토종감자 민새네 농산물을 아껴주시는 분이 종종 토종종자와 각종 채종이 가능한 작물의 종자들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이번엔 토종감자와 보라줄기 토란 그리고 거창 털팥 및 밭에 뿌릴 수 있는 밭벼 몇 종류를 보내주셨습니다. 작년엔 눈뻘개감자, 자주감자를 보내주시기도 하셨는데요. 눈뻘개 감자는 진짜 눈부분에 반점처럼 빨갰습니다. 올해는 자갈감자, 지게감자, 임실감자를 보내주셨네요. 쌀자루도 재사용하라고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 토종감자 보내주신다고 해서 미리 감자 심을 두둑을 하나 더 만들어서 남은 홍감자와 새로 받은 토종감자를 심었습니다.(3월 24일 심기) 토종씨앗도감을 찾아보니, 자갈감자는 자갈처럼 자잘한 감자가 많이 달린다고 자갈감자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보통 자잘한 감자가 15~30개 정도 달린다고 하네요. ..
논 밑거름 투입(3/20, 21일) 논에 밑거름 용으로 뿌릴 미강(쌀겨)을 구입했습니다. 600킬로 담긴 톤백 두 자루, 총 1200킬로를 논에 뿌려주었습니다. 간만에 트랙터가 열일했습니다. 트랙터 바가지로 톤백 한 자루씩 떠서 논바닥을 다니면서 거름 소쿠리로 미강을 떠서 논에 뿌려주었습니다. 이틀 동안 7마지기 반(1500평 정도) 뿌려주었습니다. 춘파 한 헤어리베치가 이제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논 장만하기전까지 얼마나 녹비 효과를 줄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번거롭더라도 발효를 시켜서 투입해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2월부터 잦은 비에 논바닥이 잘 마르지 않아 미강을 발효시킬 상황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강 투입시기가 예년보다 조금은 늦어졌습니다. 아직 뿌리지 않은 논이 더 있어서 며칠 더 미강을 뿌려주어야 합니다.
감자 심기 2024년도 생명역동달력의 3월을 보면 이번주 3월 11일~17일 앞뒤 주가 정식적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난주는 비가 오고, 날이 차가워서 씨감자를 심지 못했었고, 다음 주는 정식적기이긴 하나 뿌리의 날 대신 잎, 꽃, 열매의 날이 다입니다. 이번주가 정식적기는 아니나 15, 16일이 뿌리의 날이라 16일 씨감자를 심었습니다. 사실 16, 17일이 뿌리의 날인 줄 알고, 여유롭게 생각하다가 15일부터 뿌리의 날이라는 걸 확인했었습니다. 깜짝 놀라 16일 급하게 씨감자를 잘라 나뭇재에 비벼서 미리 만들어 둔 두둑에 씨감자를 심었습니다. 만들어 둔 12 두둑에 수미감자를 심고나니, 홍감자와 작년 수확한 토종감자들 그리고 러셋감자까지는 심을 두둑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새로 두둑 하나 더 만들어 심느라 17..
씨고구마 모종밭으로 근 한 달 만에 집에서 싹을 틔우던 씨고구마를 하우스 안 모종 밭으로 옮겼습니다. 물에 담궈 잔발이 나오게 한 지 2주 정도 지난 3월 8일 잔발이 난 씨고구마를 아이스박스에 상토(거름을 섞음)를 넣고 묻었습니다. (잔발은 아래 사진보다 더 많이 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씨고구마는 호박고구마와 꿀고구마를 먼저 묻었습니다. 일주일정도 지나니 싹이 여기저기서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수시로 모종 하우스 안을 들어가 보며 집안 씨고구마를 하우스 모종 밭으로 가식 할 날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 날이 많이 풀리고, 지난 주는 며칠 계속 낮 기온이 집 안보다 하우스 안이 더 높았기에 3월 17일 집 안에 있던 씨고구마를 하우스 모종밭으로 옮겼습니다. 아이스 박스 안에 묻어뒀던 씨고구마를 꺼내보니 잔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