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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제철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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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된장국 어제까지는 봄 기운을 만끽하다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하루종일 옷깃을 여미어야 했었습니다. 그래도 봄은 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밭에 앉아보면 풀들이 하나둘씩 보이는데, 겨우내 풀들을 먹지 못한 닭들에게 던져주니 금새 먹어치워버립니다. 특히 이른 봄을 알리는 냉이는 우리들에게도 입맛을 돋구는 좋은 제철 먹거리가 됩니다. 벌써 냉이 된장국을 끓여 드셨다는 분도 있고해서, 저도 냉이 냉이 했더니 민새맘이 어제 집앞밭의 풀들을 매면서 냉이를 이만큼 캐왔네요. ^^ 오늘 아침은 어제 캔 냉이로 향긋한 냉이 된장국을 만들어 줍니다. ^^ 두부와 버섯 그리고 냉이가 들어간 냉이 된장국. 봄을 느끼면서 한그릇 뚝딱 했네요. 근데 밖은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듯 많이 추운 날씨였네요. ㅠㅠ
귀밝이술 담기 정월대보름이 되면 오곡밥이랑 묵나물 그리고 온갖 반찬들을 다 모아서 먹는다고 하지요. 부름도 깨고, 더위도 팔고, 귀밝이술을 먹어야 귀가 밝아진다고 합니다. 작년엔 이런 좋은 날에 마을 회관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늘 해오던 대보름밥상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었기때문이였지요. 동네 연세많으신 분들은 혹시나 하셨던 것 같은데, 밥상이 차려지지 않으니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았었습니다. 더불어 민새맘도 많이 아쉬워했었는데요. 정월대보름도 큰 잔칫날인데 말이죠. 올핸 꼭 정월대보름밥을 마을 분들과 같이 나눠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민새맘이 귀밝이술을 빗어 제공하기로 마음 먹었더랬지요. 마을 노인회장님댁 사모님께 그렇게 제안을 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하셨구요. 확실하게 대보름밥을 마을 공동으로 차리기로 못을 박아 두었답니다..
비지띄우기 & 비지찌개 저희 마을에 수동이지만 두부 가공 시설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요즘 같은 겨울이면 두부가 잘 상하지 않으니 다른 계절보다 많이 주문이 들어와 공장이 자주 돌아간답니다. 특히 시골은 농사를 지을수 있다면 당신들이 먹을 콩농사는 직접짓지요. 아마 된장 간장 때문이지요. 또 집안행사가 있을때 명절때 나눠서 먹으려고 두부할 콩들 또한 꼭 챙겨둡니다. 민새네도 예전엔 아이들 외가에서 한 두부를 얻어먹고 또 해보려고 배우기까지 했는데 귀차니즘에 빠져 안하게 되더라고요. 가공시설이 생기고 나서부턴 1년에 여러번 해먹게 되네요. 두부를 하다보면 꼭 따라 나오는게 바로 콩비지지요. 비지를 챙겨가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마을 차지가 되지요. 집집마다 소도 키우고 닭 키우는 집이 여럿 있지만 사료를 먹이지 않는 저희집과..
두부찌개 마을에 두부 만드는 시설이 생기고 나서는 두부가 식탁에 자주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바쁜 수확철에 손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반찬 재료라 반가운 일입니다. 두부김치로, 그냥 썰어 간장에 찍어먹고, 된장찌개에 넣어서도 먹고 등등 이번엔 한판(20모짜리)을 주문해서 가까운 지인과 반반 나눴는데요. 민샘맘이 두부찌개를 만들었습니다. 애호박, 호박고구마, 양파와 고추 썰어놓고, 표고버섯 등으로 육수를 냅니다. 밑재료들을 솥에 한층한층 넣고, 맨 위에 두부를 올려 양념을 발라줍니다. 육수 국물을 넣어주고, 팔팔 끓이면 두부찌개 완성. 토종 고추의 달고 매운 맛에 칼칼한 두부찌개가 완성되었습니다. 칼칼한 맛이지만, 애들도 잘 먹었습니다. ^^
제철밥상 봄이되면 농사일도 일이지만, 주변의 봄나물을 채취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 된다. 밭의 한켠에 달래가 자생하고, 겨울을 넘긴 쪽파, 상추와 전구지도 올라오고, 뒷산에선 머위와 두릅도 봄내음 물씬 풍기며 밥상에 오른다. 며칠전 가까운 지인과 함께 한 저녁 밥상. 봄나물과 수육, 집에서 담근 막걸리로 유쾌한 담소도 나누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공유]"나는 통곡한다. 'GMO 천국' 한국"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 없는 대한민국 정부의 미친 GMO사랑. 암담함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야 겠다. 내일 그 희망의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 http://facttv.kr/facttvnews/detail.php?number=14002
08.16 민새네 저녁밥상 - 시래기밥 & 고구마줄기나물 2016년 08월 16일 화 맑음 불볕더위에 몸도 마음도 계속 지쳐간다. 특히 이 더위에도 불 앞에 서야하는 아지매들의 힘듬은 어찌할꼬? 요리라고는 간단한 라면끓이기(특히 참치김치라면), 김치볶음밥, 달걀굽기 정도 밖이라... 이 더위에 끼니 준비를 분담하지 못하기에 항상 민새맘에게 미안한 맘이다. 그래서 뭐 먹지 물어오면 아무꺼나 라는 답이다. 뭔가를 부탁하기도 그렇고, 딱히 이더위에 먹고 싶은 것도 없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답은 민새맘에겐 별로 도움 되는 답은 아니다. 무슨 일이든 분명한 의사를 표현해줘야 일을 하는 사람이 편하기 마련이기때문이다. 별말이 없자... 민새맘이 고구마줄기를 까고, 가스불앞에 섰다. 고구마줄기나물 만들기. 살짝 볶은 고구마줄기를 들깨가루와 들기름으로 무쳐 고구마줄기나..
토종생강 매운 맛과 향이 강한 민새네 토종생강 생강은 주로 김치를 담글 때 양념으로 쓰고 또는 생선이나 육류의 냄새를 제거하는 등의 향신료로 사용됩니다. 이때 양념이라는 말은 약으로 생각하고 먹으라 하여 약념(藥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藥念 중의 대표인 생강은 따뜻하고 매운 맛을 가진 약성이 강한 약재입니다. 민새네가 토종 생강을 고집하는 이유가 크기는 작지만 그 맛과 향이 강하고 약성이 살아 있기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 생강은 몸의 냉증을 없애고 소화를 도와주며 구토를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고 생선이나 게의 독을 해독하며 담을 삭이고 기침을 그치게 하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강의 껍질은 서늘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할려면 꼭 껍질은 까서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에 눈병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