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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낡은 오디오 세트

장인어른댁에 낡은 오디오 세트가 있었습니다.

90년대 초반에 나왔던 것 같은데요. 

CD, 카셋트, 튜너, 앰프(리시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결혼한 뒤 장인어른댁에서 틀어본 적이 없었던 물건인데요.

모두들 관심 밖인 물건인 듯했습니다. 

저희 집에도 이와 유사한 오디오세트를 결혼할 때 장만했었습니다. 

결혼할 때 장만한 것이라 여러 번 이사하면서도 계속 가지고 다니긴 했었는데요.

귀농한 이후로 사용할 일이 별로 없어 다락방에 놓여 있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낡은 턴테이블을 구하면서 앰프(리시버)만 남겨 놓고,

CD, 카세트, 튜너 부분을 다 버렸더랬습니다.

 

설날 부산의 명소 민중가요저장소에 갔다가 갖춰져 있는 오디오 시스템이 

부럽기도 하고,

보유하고 있는 음원들을 들어볼려면 CD, 카세트가 필요하다는 

주인장의 얘기에 그동안 눈독 들여왔던 장인어른댁 오디오세트를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이셨는지 기기의 전원 선을 짧게 다 끊어 놓으셨더라구요. ^^;;;

그래서 정상적으로 동작이 되는지 확인을 할 수는 없었지만, 

모두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전원코드 연결 작업을 했습니다.

네개의 기기에 각각 전원코드가 필요해 4개의 전원선을 연결해야 하지만,

우선 앰프와 기타 다른 동작하는 기기 하나씩 연결해 보기로 하고,

두개만 전기코드 연결을 마쳤습니다.  

전원코드를 꽂고 전원을 넣는 순간. 조금 떨렸습니다. 

앰프는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듯했고, 

CD플레이어부터 연결해 보았습니다.

전원 투입 정상, 트레이 인/아웃 정상, 

소장하고 있던 음원CD를 여기저기 뒤져서

겨우 찾아 트레이에 올려 밀어 넣고, 

화면을 주시하는데...CD 리스트를 읽지 못합니다.

플레이버튼을 눌러도 동작이 되지 않았구요. ㅠㅠ

저장소 주인장님과 통화해 본 결과 CD플레이어는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전원코드를 뽑아서 카세트 쪽에 연결하였습니다. 

카세트는 정상동작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테이프는 잘 돌아가고, 소리는 스피커로 통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앰프 쪽의 한쪽 스피커 선 연결 커넥터 쪽에 문제가 있는지 

한쪽 스피커에서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연결잭도 손을 봐야할 듯합니다. 

어찌 되었던 이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이것저것 수리 또는 교체를 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난해까지 새마을 협의회 회장님을 역임하신 회장님이 

이 부분 전문가이시라 전화로 자초지종 말씀 드렸더니  

손 봐주신다고 하시네요. ^^ 

이 시스템에서 앰프 쪽에 한 가지 또 아쉬운 것이 턴테이블(phono) 연결이 안 된다는 것인데요.

이 부분도 회장님께 도움을 요청해 볼까 합니다. 

근데 좀 바쁘신 분이라 날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ㅎㅎㅎ

지긋이 기다리다 보면 하나씩 만들어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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