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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벼타작

2023년 10월 20일 금 새벽비 맑음, 쌀쌀하고 바람 많이 부는 날

오늘 첫 타작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늦은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밤새 걱정한 만큼의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에 젖은 벼를 말리기 위해 오후에 타작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타작한 벼를 햇볕에 말려 저장하기 때문에 

타작을 세 번에 나눠서 합니다. 

첫 번째 날이 오늘이구요.

논바닥이 제일 잘 마른 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콤바인이 작업하기 용이하도록 논의 네 귀퉁이를 베어줍니다.

내년 봄에는 자운영 꽃을 많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9월 말에 뿌린 자운영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베어낸 벼를 두렁에 눕혀 놓았습니다.

저 혼자 탐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타작한 벼는 둑방에 널어 말리기로 하고,

오전에 나락을 널 망을 살펴 구멍 난 곳 수선하고

둑방 길에 망을 펼쳐 두었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 콤바인이 논에 도착했습니다. 

40분가량 콤바인이 왔다갔다 하니 타작이 끝이 났습니다.

4마지기 800평 논 타작 끝.

둑방길에 나락을 널고 펼쳐주고 나니 해가 서쪽으로 넘어갑니다. 

벼 생산량은 작년대비 적은 것 같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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