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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마지막 벼 타작

2023년 10월 30일 월 맑음

타작한 벼를 햇볕에 말려서 거 둬 야하기 때문에 

세 번으로 나눠서 타작을 부탁했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세 번째 타작을 하였습니다. 

두 번째 타작할 때  콤바인 해 주시는 형님이 온 김에 다 하자고 

하셨습니다. 기계를 몰고 다시 오기가 그렇다고...

그런데 어쩝니까?

한 번에 다 해버리면 저희가 일이 너무 많아서 안된다고 했더니

이해해 주시더군요. 

사실은 세 번 나눠해 달라고 했을 때 처음엔 흔쾌히 그렇게 해주시겠다고 하시더니

일이 많고 바쁘다보니 마음이 바뀌신 모양입니다. 

두 번째 타작할 때는 논 바닥에 누운 녀석들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베어야 할 귀도 많았었고요.

그래도 생각보다 수확량이 많이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마지막 타작할 논도 쓰러진 벼들이 많고,

논 바닥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곳도 있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역시나 베어야 할 귀가 많아서 타작 전 준비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어쨌든 마지막 타작이 시작되고, 큰 문제없이 타작은 끝이 났습니다. 

물론 논바닥 덜 마른 곳의 벼를 조금 더 베어 놓았으면 콤바인에 밟히는 양이 

좀 줄었을 것 같은데 아깝더군요. 

내년엔 좀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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