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7일 화 맑음
지난주 미룬 율무베기를 마쳤습니다.
몇 년 동안 율무농사를 지어왔지만,
잘 모르고 농사지은 것 같아 농사방법 찾아보면서
올해 율무농사를 시작했었는데요.
돌아보니 딱히 제대로 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밑거름보다는 웃거름으로 키워라는 말에
밑거름은 적게 넣고, 웃거름은 바빠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수확시기가 와버렸네요.
그래서 그런지 쭉정이가 많아 보입니다.
베어 낸 율무를 짚으로 묶어서 밭에다가 세웠습니다.
고추말뚝으로 삼발이를 만들고, 대나무를 삼발이에 올려 지지대를 만들었습니다.
다음주에 콩탈곡기를 빌려와서 타작하려고 합니다.
15일 캤던 꿀고구마를 사흘째 밭에 일광욕을 시켰습니다.
경험상 최대한 많이 말리는 것이 고구마의 당도를 높이고,
오래 보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흙을 털때도 상처가 덜 나게 되구요.
오늘은 흙을 털면서 상품이 될만한 것과 아닌 것을 분류를 합니다.
분류 기준은 크기(너무 작지 않으면 통과)와
캐면서 호미에 찍힌 것(살점이 많이 달아난 것, 깊게 파인 것 등) 제외,
간혹 썩은 것이 나오면 바로 퇴출시킵니다.
민새네 고구마는 굼벵이가 먹지 않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
특히 꿀고구마라 그런지 굼벵이 먹은 것이 많습니다.
너무 심하지 않은 것은 상품으로 분류합니다.
아래 사진은 상품을 살아 남은 것들입니다. ^^
이번주 벼 타작을 하려고 하는데,
어느 분께 부탁을 해야할지, 어디 논부터 먼저 해야 할지,
정리가 안됩니다.
쓰러져 있는 논들 보면 그 논부터 해야할 것 같은데, 논바닥이 다 마르지 않아서
얘기 꺼내기 미안하고,
논 바닥이 마른 논은 아직 좀 더 세워둬도 될 것 같기도 하고...
가까이 계시는 분께 말씀드릴려니 쓰러진 벼를 제대로 탈곡해 주실지 걱정이 되고,
모를 심어준 형님한테 얘기하자니 바쁘다고 원하는 일정을 안 잡아줄 것 같고...
어쨌든 내일은 벼 타작 날을 잡아야겠습니다.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깨베고, 나락 말리고. (2) | 2023.10.21 |
---|---|
벼타작 (0) | 2023.10.21 |
양파 밭 만들기 (1) | 2023.10.21 |
가을!!! (1) | 2023.10.16 |
고구마캐고, 양파묘2차 이발하기 (0) | 2023.10.14 |
배추 물주고, 마늘 싹. (1) | 2023.10.14 |
고구마 캐기 (0) | 2023.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