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복입니다.
중복을 맞이하여 이장협의회에서 복달임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식당과 음식준비, 참석자 인원 파악 등 총무로서 신경 써야 할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각 마을이장님들, 면직원, 농협임원, 가회출신 공무원, 가회면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하는
자리다 보니
이장협의회 일이 아직도 낯설고 지역출신이 아닌 총무로서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두서없이 진행을 하게되었지만,
어찌 되었던 행사는 잘 끝이 났습니다.
내년엔 더 잘할 수 있을까요?
내년에도 총무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이장회의와 복달임 행사로 오전은 바깥 일정이 잡혀있어서
이른 아침 들깨 밭으로 나섰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을 해 놓으려고요.
어제 다 하지 못한 들깨밭 풀을 괭이로 긁어 주었습니다.
나머지 정리는 민새맘이 해 줄 겁니다.
땅콩 골 사이의 풀들도 몇 골 긁어 주었습니다.
복달임 행사 마치고,
오후에는 생강밭 풀을 매어 주었습니다.
생강의 발아율이 좋지 못해 생강보다는 풀이 더 많습니다.
빈 곳 많고 어린 생강이 많습니다.
올해 생강작황은 썩 좋지 못할 것 같습니다.
종자가 좋지 못한 것인지, 두더지가 굴을 파서 그런지...
생강 밭 풀 매고,
들깨모종과 팥 모종을 정식하였습니다.
들깨는 팥과 경계되는 부분에 들깨모종을 늦게 옮기려고
비워 두었던 한 줄과
지난주 심었던 들깨 중에 죽거나 괭이에 잘려나간 빈 곳을 매워주었습니다.
팥도 심었던 자리에 비어 있던 곳에 매워주었습니다.
토종 털팥이라고 붉은 색 팥이라 민새맘이 일부 심어 본 모양입니다.
땅 넓은 줄 모르고 높이 꽂아 준 대나무를 끝까지 타고 올라간
작두콩입니다. 더 긴 지주대가 있었으면 하늘 끝까지 올라갈 기세입니다.
하얀 꽃과 꼬투리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밭까지 고라니가 내려온다고 하는데,
민새네 밭도 예외가 아닙니다.
고라니가 땅콩 잎을 뜯어 먹고 갔네요.
땅콩이 어느정도 자라 상태라 별 피해는 아닌 듯합니다.
이틀째 맑은 날이 계속되니 더워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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