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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눈부시게 개인 하늘(7/19)

이번주 들어서도 월, 화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그것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쉼 없이 내리는 비에 밭의 풀들은 말도 못 할 정도로 자라고, 

배수가 잘 되는 소나무밭에도 물이 고이고, 

많은 비에 쓸려나가 새롭게 물길이 만들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고구마밭은 물이 고여서 고구마 잎이 노랗게 변해가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했었는데요. 

드디어 눈부신 하늘이 열렸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던 하늘인지. 

소나무밭의 참깨와 고구마밭에 물이 지나간 자리 손 좀 보고, 

집 마당 풀들을 예초기로 깍아 주고 난 뒤,  

바로 예초기를 들고 논으로 향했습니다. 

지난주 게릴라식으로 겨우 두 군데 논의 두렁을 베어주었는데, 

큰 논 두군데는 미처 베어주지 못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오전부터 시작해 하루종일 논두렁을 베었습니다. 

 이제 풀에 치이던 벼들이 조금 숨통이 트였을 것 같습니다. 

아침마다 논 둘러보며 논두렁을 지나다닐 때 이슬에 옷 젖을 일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

모내기 한지 5주가 지났습니다. 

아직도 모가 작습니다.

오늘은 민새맘도 논에서 풀을 매고,

저도 예초기로 논풀을 제거했는데,  

논의 풀을 매어보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봅니다. 

작년에 논 풀을 맬때 벼 잎이 얼굴에 다여서 마스크를 끼고 풀을 매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확실히 모의 키가 작다는 겁니다.

흐린 날이 계속되다보니 더욱 성장이 더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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