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논으로 향했습니다.
예초기로 모 사이 골에 난 풀들을 잘라 주었지만,
모와 모 사이에 난 풀들은 손으로 매어 주어야 합니다.
물달개비가 빽빽하게 모 사이에 나 있어
모의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뽑아낸 풀들을 논바닥에 박아넣지 않고
논 밖으로 던져냅니다.
혹시나 논바닥에서 씨라도 퍼뜨릴까봐서요.
그런데 논 밖으로 던지는 것이
거리에 따라 논밖으로 나가기 전에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자주 일어났다 굽혔다를 자주 해야 되어서
양파 망에 뽑아낸 풀을 담아서 끄집어내 보기로 했습니다.
양파망에 담아낸 풀을 밖으로 들고 나오는 데
뽑아낸 풀이 장난이 아닙니다. ^^;;;
밖으로 들고 나오는데, 엄청 무거워서 혼났습니다.
양파망에 너무 많이 담지 않아야겠습니다.
오전까지 10골 정도 풀을 매어주었습니다.
해가 나니 물 속에서 하는 작업이지만 엄청 덥고 힘듭니다.
논 물꼬로 들어오는 물로 얼굴의 땀을 씻어내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오후부터는 민새맘과 들깨 밭 풀매기.
밀 심었던 곳에 심었던 들깨인데,
이제 겨우 땅냄새를 맡아 진하게 색이 변하고 있습니다.
비를 많이 맞아 땅바닥에 붙어 있거나 말라죽은 것들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괭이로 풀을 긁어주면, 민새맘은 풀을 정리하고, 북주기를 합니다.
해가 나니 하루종일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래도 좋네요. 맑은 날이.
새연이는 여름방학 첫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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