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잦아서 밭일이 더디게 진행이 됩니다.
3월 첫날 비 예보가 있어 급히 토양검정용 토양시료 채취를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첫 밭작물인 감자 심을 준비를 합니다.
밭에 자가거름 총 30 수레 정도 뿌려주고,
손쟁기로 갈고,
두둑을 짓습니다.
두둑은 최대한 높지 않고, 넓게 만드려고 노력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름 만족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감자는 북주기를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높게 두둑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감자 심을 두둑을 사흘만에 만들었습니다.
총 12두둑인데,
감자 한 박스 심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봅니다.
귀농 초 가졌던 마음 중에 대형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짓는 밭농사
- 대형기계로 인한 흙생태계를 깨뜨리지 말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화석연료를 가급적 적게 사용하기 위해- 가 있습니다.
지금은 선택적으로 산 아래 척박한 땅은 트랙터로 밭을 갈기 시작한 지 몇 해 되었습니다.
대략 700평가량 되는 소나무밭은 여전히 대형기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오래 휴경했던 밭 또는 이웃 임대 한 밭)에는
경운기로 가끔 로터리를 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손쟁기로 하는 것이 몸에 베여
옆에 경운기와 트랙터를 두고도
자연스럽게 손쟁기로 작업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 손쟁기를 밀고 다닐 수 없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대형기계를 사용하게 될 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몸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기계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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