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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씨고구마 모종밭으로

근 한 달 만에 집에서 싹을 틔우던 씨고구마를 하우스 안 모종 밭으로 옮겼습니다.

물에 담궈 잔발이 나오게 한 지 2주 정도 지난 3월 8일 

잔발이 난 씨고구마를 아이스박스에 상토(거름을 섞음)를 넣고 묻었습니다.

(잔발은 아래 사진보다 더 많이 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씨고구마는 호박고구마와 꿀고구마를 먼저 묻었습니다. 

일주일정도 지나니 싹이 여기저기서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수시로 모종 하우스 안을 들어가 보며

집안 씨고구마를 하우스 모종 밭으로 가식 할 날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 날이 많이 풀리고, 

지난 주는 며칠 계속 낮 기온이 집 안보다 하우스 안이 더 높았기에

3월 17일 집 안에 있던 씨고구마를 하우스 모종밭으로 옮겼습니다.

아이스 박스 안에 묻어뒀던 씨고구마를 꺼내보니

잔발이 많이 나와서 상토를 많이 물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꿀고구마인데요. 

처음 순이 잘 올라와서 흙에 묻었는데, 

한주가 지나도 더 크지 않아서 왜 그럴까 했었는데, 

모종밭에 정식할 때 빼 보니 잔발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장을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씨고구마를 묻고 나서 

하우스 안에 작은 하우스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아직 밤에는 온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일교차가 심할 때까지는

낮에는 비닐을 벗겼다가 밤에는 씌워주기를 해 주려고 합니다. 

양배추모종도 빈 곳에 같이 올려 두었습니다.

이식 후 며칠 뒤 흙을 밀고 올라오는 순들이 보입니다. ^^

4월 말 5월 초부터는 본 밭에 정식이 가능했으면 하는데...

잘 자라주길 바래 봅니다.

여씨 형님네가 벌써부터 민새네 고구마순에 눈독 들이고 있습니다. 

매년 저희가 심고 나서 남은 순을 나눠드렸는데,

순이 좋아 고구마 잘 되었다고 올해도 순 잘 키워서

여유가 되면 얻었으면 하시는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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