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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게임 오버

2주 가까이 

낮에는 조금씩 땅콩을 캐고, 

밤에는 땅콩밭을 지키기 위해

핸드폰 설치를 위한 밤 산책을 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땅콩을 모두 캐 들여오면서 밤산책을 종료했습니다.

낮에 조금씩 캐다 보니 너구리가 먹을 양식이 자꾸 줄어든다고 

느꼈는지,

근래 들어서 과감하게 땅콩을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례로 아침 일찍 산책을 다니시는 앞집 신안댁 아지매 말씀이

너구리가 저희 배추밭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셨는데, 

처음엔 무심코 그냥 지나간 것이려니 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배추밭 옆의 땅콩을 파 먹고 가는 것이였던 것이었습니다. 

나름 너구리와의 머리 싸움에서 앞서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던 것 같더군요. 

그래서 남은 땅콩을 왕창 다 캐 버렸습니다. 

 캐고 보니 적은 양이 아닌데, 

비 예보가 있어서 

줄기에 달린 땅콩을 한참에 따야 하니 바쁘게 생겼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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