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던 가을이 길을 잃었을까요?
9월 중순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무더운 날이 계속됩니다.
예전 때 같으면 지금쯤 선선한 가을 날씨에 밭에서 일을 했었는데 말입니다.
낮 기온이 여전히 뜨거워 밭 일 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씨감자 심어야지 하면서 깜빡깜빡하다
창고 정리 중 씨홍감자를 발견했습니다.
상하기 시작한 것도 제법 있고 해서 더 미뤄서는 안 되겠다 싶어
씨홍감자를 들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우선 괜찮은 씨 홍감자를 50알 정도 골라냈습니다.
땅콩 캤던 빈 밭에 거름 내고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두 두둑을 만들 예정이었는데요.
심다 보니 20알 정도만 심어도 될 것 같아 한 두둑만 만들어 심었습니다.
참깨 말렸던 모종 하우스 안을 정리해서
9월 3일 양파 모종 키울 밭을 만들었습니다.
거름 넣고, 물을 충분히 주고, 비닐로 피복해 햇볕 소독을 시작했습니다.
하우스 내 한낮의 온도가 장난 아니게 높습니다. 소독이 잘 될 것 같습니다.
9월 12일 양파 모종판에 상토를 담아 두었습니다.
생명역동달력을 보니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뿌리의 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모종판 넣는 작업을 14일 또는 15일 하기로 정하고,
씨앗은 조금씩 미리 넣어 두었습니다.
406구짜리 모종판에 씨앗 한 알씩 넣어주려고 하니
한판 만드는데 대략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총모종판은 16판, 흰 양파 13판, 자주양파 3판을 준비했습니다.
15일 오후 모종판 넣기.
모종밭에 덮어뒀던 비닐을 걷어내고, 땅을 고르게 만들고,
물을 충분히 준 뒤 모종판을 넣었습니다.
모종판을 놓고, 합판을 올려놓고 모종판이 밭에 충분히 밀착이 되도록 밟아줍니다.
마지막으로 까만 망을 덮어주고 물을 넉넉히 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
50여 일가량 양파 모종 잘 키워내고,
올해는 본 밭에서도 양파 농사 잘 지어 보렵니다.~~^^
마늘 심을 밭에 뿌렸던 수단그라스가 키가 쑥 컸습니다.
토종생강이 울금과 수단그라스 사이에서 많이 갑갑해 보입니다.
생강밭 옆의 수단그라스를 낫으로 베어 주고 나니 시원해 보입니다.
수단그라스는 베어다가 잘게 파쇄해서 다시 밭으로 돌려보내주려고 합니다.
이걸 다 베려고 하니 살짝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만, 조금씩 하다 보면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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