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일 월 하루종일 비, 많은 비
새벽부터 거세게 내리던 비가 하루종일 내렸다.
잠시잠깐 멈추는 듯 했지만,
내릴때는 거침없이 겁나게 내렸다.
지난 주 중부지방에 내렸던 폭우가 남하하는 모양이다.
하루종일 밭에도 가지 못하고,
집마루에 몸을 눕히고,
편안한 낮잠도 청해 보고,
지난 주말 어머니 생신으로 부산 다녀온 여독을
풀어본다.
지난주까지 콩밭의 일부 메밀 심을 곳의
풀매기 일이 마무리 되어,
거름도 내어놓고, 골도 타 두어
오늘부터 메밀을 심을 예정이였었다.
근데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주는 목요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모양이다.
구멍뚫린 하늘 덕택에
초보농부의 맘은 타 들어간다.
일일이 손과 호미로 뽑은 풀들이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메밀을 심기전에
다시 그 영역을 넓히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
장모님도 계속내리는 비에
작물 걱정이 늘어가시는 모양이다.
도시에서도 시골에서도
끝없이 내리는 비에
뜨거운 햇볕을 그리워 하게되는
우기 정말 우기인듯 하다.
장맛비에 온 집안이 눅눅해 지고,
오래된 옛집이라 방마다 냄새가
심해진다.
다른 방은 어쩔 수 없더라도 구들방에
불어넣어 조금이라도 눅눅함을 이겨본다.
그와 더불어 햇볕을 보기힘들어
말리기가 힘든 고추도 아궁이 불 위의
백솥 위에서 말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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