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7월 18일 월 맑음
대세를 거르는 아주 당차 보이는 고추 하나가 달렸다.
이런 놈들을 보면서 한번씩 웃어본다.
올해 고추는 집앞밭과 산밭에 나눠져 심어져 있다.
며칠전만 해도 집앞밭의 고추가 나무도 작고,
달리는 고추수도 작았다.
그런데 고추의 시듬현상이나 물러지는 정도는 심하지 않았다.
대신에 산밭에 있는 고추는 많이 달리고 실하다고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린 만큼 물러지고, 말라버리는 현상이 많아졌다.
다른 분들의 고추밭을 보면 익어 붉어지는 고추들이 많은데,
우리 밭의 고추를 보니 안타까운 맘이 많이 든다.
옆밭의 아주머니도 약 치시면서
고추는 약 않치고는 안된다면서도
벌써 몇 통째 들어간 약값을 걱정하신다.
녹두는 자연 항생제라고 할 정도로
해독 기능이 강하다고 한다.
첨으로 해 보는 녹두 농사지만,
크게 어려움 없이 잘 자라줬다.
얼마전 많은 장맛비에 쓰러진 놈들이 많았지만,
비 그치고 다시 세워줬더니,
이제 꼬투리가 까많게 익어가는 놈들이 많아진다.
녹두는 익으면 스스로 꼬투리 터져버리기때문에
익은 놈들을 볼때마다 따줘야한다.
오후에 산밭에 갈까, 나무밭(우리밭)에 갈까
새연이에게 물어봤더니
극구 산밭에 가야한다고 해서 왔더니,
녹두가 이렇게 익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새연이의 덕을 톡톡히 봤다.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욕 (0) | 2011.08.02 |
---|---|
구멍 뚫린 하늘 (0) | 2011.08.02 |
터진 녹두 꼬투리 (0) | 2011.07.26 |
우[雨]중 모종 옮기기 (0) | 2011.07.13 |
토마토 (0) | 2011.07.13 |
마늘 첫 손질... (0) | 2011.07.12 |
오락가락 비 (0) | 2011.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