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04일 목 맑음
자연해독제라 하는 녹두따기도
이제 며칠 남지 않은 것 같다.
일찍 심기도 했지만,
너무 웃자라 쓰러지는 놈들도 많구...
지금의 녹두밭은 벌레들의 천국이다.
모기부터 심지어 파리까지
어젠 녹두를 따다 벌에 쏘여 손이 통통 붓고 있다.
벌레 중에서도 노린재류가 제일 많은데,
이놈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녹두 꼬투리가
텅 비어 있다시피하고,
까맣게 익기도 전에 갈색으로 변해버리기도 한다.
종류도 참 많고, 천적도 없다고 하는 것 같은데,
내년에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이제 녹두는 곧 지는 놈이 될 것이고,,,
녹두밭 위, 감자 심었던 밭에는
늦은 깨가 자리를 잡고 한창 꽃들을 피우고 있다.
다른 분들은 깨를 찐다고 하시는데,
늦게 심은 우리 깨는 한창 알들을 달고 있다.
다들 늦었다고 하셨는데,
장모님의 권유로 심어봤는데,
별탈 없이 잘 자라주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장모님이 사시는 창녕과 합천의 환경차이, 지역차이를
감안해서 작물들의 파종 및 수확시기를 잘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지역과 토질의 차이가 있기때문에 타 지역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중땅에 심어두었던 토종깨는
이른 파종으로 인해 곧 쪄야할 것 같다.
참깨는 벨때가 되면,
다들 찐다라는 표현을 한다.
왜 그렇게 얘기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또 앞집 아지매가 며칠전 깨밭에 갔다오시면서
깨가 많이 자불라서 올해 깨 농사는 잘 안되었다고 하신다.
즉 깨가 많이 잠이 들어서 제대로 알을 열지 못했다는 얘기다.
우리밭에도 가 보니,
민경엄마가 자부르는 놈 있다면서 보여준다.
자부르는 놈은 어떻게 흔들어서 깨어주면 되지 않을까!!
한번 건들여 볼까 하다 그냥 지켜만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