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15일 월 맑음
입추즈음에 심어야 할 씨감자를 오늘에야 심었다.
밭은 미리 만들어 뒀었는데, 비가 계속 내려서...
글치만 좀 늦으면 늦은대로 작물은 스스로 조절하며 자라줄 거라 믿어본다.
올해부터 우리가 수확한 것들로 종자를 하나씩 만들어갈려고 한다.
마늘도 마늘쫑을 말려 주아를 받아두었고, 대파씨도, 배추씨도 조금씩 씨를 받아두었다.
물론 종묘상에서 구입한 종자의 씨앗은 F1이후세대에는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일단 채종연습이라도 한다는 의미로 받아보았다.
흰감자는 올해 수확한 놈들중에서 남겨둔 놈을 골라 내어서 심기로 했고,
싹이 많이 나지 않아서 빨리 뿌리를 내릴지 걱정이 된다.
장난꾸러기 풍이, 진이는 파놓은 구덩이에 그냥 들어가서 떡하니 자리를 잡는다.
앉질방(?)을 새연이가 끼워볼려고 노력중이다.
뭐든 혼자 할려고 하는 새연이 기특하다.
자주감자씨는 창녕처가집에서 구해주셔서 받아왔었다.
올 봄에 감자심었던 밭에 심기로 했는데...
이놈은 흰감자보다는 싹이 좀 많이 난 편이다.
씨감자가 어떻게 자라줄지 기대된다.
내년에 어느정도 씨감자 구매비용을 줄여주기를 바래본다.
감자밭에 바로 옆에 심어뒀던 생강이 잘 자라주고 있다.
사진의 오른쪽편이 첨에는 별로 발아가 잘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웬만큼 올라와 줬다.
밭 설계 하기가 초보농부에게는 참 힘들다.
작물의 성장과 특성을 잘 모르니, 이런 모양이 되었다.
야콘이 이렇게 큰다는 것을 알면서도 야콘 뒤에
일부 생강을 심었더니, 그늘이 생기는 것이다.
내년에는 키 큰 놈들은 한쪽 끝으로 꼭 자리를 만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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