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5월 18일 목 맑음
3월에 심은 감자는 싹을 틔워 어느덧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북주기하느라 땀을 쏟게 한다.
작년 10월 처음으로 밭을 갈고 심은
마늘, 양파, 밀이 어느덧 수확을 앞두고 있고,
고추와 들깨, 참깨가 밭 한켠을 차지했다.
집안 텃밭에 뿌려놓았던 각종 모종(더덕, 땅콩, 수세미, 오이, 호박등)들도 이제 본밭에서
흙냄새를 맡으면서 힘든 뿌리내리기를 진행한다.
오이와 수세미용으로 만든 지주대.
짓고 나니 첫 작품이지만 멋져보이기도 한다. ㅎㅎ
지주대 밑에 심은 수세미 모종, 지나가시는 아주머니가 촘촘하다 하셔 모종 몇개를 뽑아냈다.
더덕은 작고 앙증맞게 생겼다.
씨도 작아서 파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모종 옮겨심는 것도 조심스럽다.
고구마는 심고나서 말라 죽은 듯 하더니,
어느샌가 하나씩 파란 잎으로 치장한다.
많은 비 내린 뒤 심기도 했고, 심고 나서도 다행히 많은 비가 와서
제대로 뿌리를 내린 듯 하다. 고구마는 심고나서 물을 많이 줘야 한다는데 말이다.
땅콩도 집 텃밭에 모종을 부어서 한달 가량 후에 본밭에 옮겨 심었다.
튼실히 잘 자라줄 것 같다.
산밭에 뿌린 호박씨에서도 싹이 나와 주변을 넓은 호박잎으로 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