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농사를 앞두고 보막이청소 하는 날인데,
많은 비가 내린다.
보막이 청소는 자동적으로 다음주로 연기되었다.
작년부터 담기 시작한 막걸리가
이제 제법 안정화가 되어간다.
몇 번의 시행착오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장모님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지도 덕분에 이젠 제법 수월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무슨 일이든 한번 듣는 것보다 보는 게 낫고,
보기만 하기보다 직접 해 보는 게 낫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오늘도 막걸리를 앉힌지 나흘만에 걸렀다.
걸르고 남은 찌꺼기는 좋은 닭밥이 된다.
이번 막걸리는 지금껏 만든 막걸리에 중에서
장모님의 레시피를 가장 충실히 따른 것인데,
술이 텁텁하지 않고,
맛이 깔끔한 것이 좋다.
비오는 날 막걸리에 파전이라고 했다.
그것도 각종 화학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수제 막걸리와 김치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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